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장 먼저 맞는 곳. 마린시티와 광안대교의 야경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곳. 여름이면 남녀노소가 모이는 휴식처, 민락수변공원이다.
푸른 바다의 탁 트인 풍경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듯하다. 낮의 수변공원이 조용하게 혼자만의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면, 밤이 된 수변공원은 활기와 낭만이 넘친다. 특히 여름밤의 수변공원은 열대야를 날려버리고자 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수변공원이 낮보다는 밤에 사랑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밤의 파도에 비치는 마린시티와 광안대교의 불빛은 마치 밤하늘 위의 별들처럼 반짝거린다.
매년 가을,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날은 민락수변공원에 인파가 가장 많이 몰려드는 순간이기도 하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을 백사장에서보다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락수변공원의 주변에는 편의시설을 비롯한 먹거리 촌이 형성되어 있다. 바다를 풍경 삼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카페를 비롯해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포장마차촌은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기쁨도 제공한다. 근처의 회타운이나 활어직판장에서 포장한 회를 가져와 삼삼오오 수변공원으로 걸어가는 사람들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수변공원에서 광안리 백사장까지 이어진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다.
(참고) 민락수변공원은 2023.7.1.부터 금주구역으로 지정되어 더이상 야간에 술을 마실 수 없다. 아쉬운 점이나 술먹고 소란을 피우거나 제대로 먹은 것들을 치우지 않고 가는 몰지각한 방문객들때문에 민락수변공원의 낭만이 하나 사라져 버렸다.
민락수변공원의 모습
한여름 민락수변공원의 모습
민락수변공원의 이색 풍경
특이한 것은 《민락수변공원》에는 바다와 20여m 떨어진 계단까지 곳곳에 바위가 널려 있다는 것. 태풍때 올라온 바위들이다. 가장 큰 바위는 가로 3m, 세로 2m가량으로 바다에서 20여m 떨어진 40㎝ 높이 계단을 세 개나 올라와 태풍의 위력을 짐작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