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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n Gould [Bach: The Goldberg Variations] (1955 녹음)

想像 2023. 5. 2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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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h: The Goldberg Variations, BWV 988
Glenn Gould


 

The 1955 Goldberg Variations - Birth of a Legend

1 Aria
2 Variation 1 a 1 Clav.
3 Variation 2 a 1 Clav.
4 Variation 3. Canone all' Unisuono. a 1 Clav.
5 Variation 4 a 1 Clav.
6 Variation 5 a 1 ovvero 2 Clav.
7 Variation 6. Canone alla Seconda. a 1 Clav.
8 Variation 7 a 1 ovvero 2 Clav.
9 Variation 8 a 2 Clav.
10 Variation 9. Canone alla Terza. a 1 Clav.
11 Variation 10. Fughetta. a 1 Clav.
12 Variation 11 a 2 Clav.
13 Variation 12. Canone alla Quarta
14 Variation 13 a 2 Clav.
15 Variation 14 a 2 Clav.
16 Variation 15. Canone alla Quinta. a 1 Clav. Andante
17 Variation 16. Ouverture. a 1 Clav.
18 Variation 17 a 2 Clav.
19 Variation 18. Canone alla Sesta. a 1 Clav.
20 Variation 19 a 1 Clav.
21 Variation 20 a 2 Clav.
22 Variation 21. Canone alla Settima
23 Variation 22 a 1 Clav. Alla breve
24 Variation 23 a 2 Clav.
25 Variation 24. Canone all' Ottava. a 1 Clav.
26 Variation 25 a 2 Clav.
27 Variation 26 a 2 Clav.
28 Variation 27. Canone alla Nona. a 1 Clav.
29 Variation 28 a 2 Clav.
30 Variation 29 a 1 ovvero 2 Clav.
31 Variation 30. Quodlibet. a 1 Clav.
32 Aria da capo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던 러시아 대사 카이저링크 백작은 쳄발로 연주자이자 작곡가였던 골드베르크에게 수면음악의 작곡을 부탁한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연주 능력을 가진 골드베르크라 할지라도 불과 14살의 어린 골드베르크는 수면음악이라는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먼저 곯아 떨어지기 일수였다. 골드베르크는 이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승 프리드만에게 상의했고, 프리드만은 바흐를 떠올려 백작에게 바흐를 추천한다. 카이저링크 백작은 바흐가 드레스덴 궁정악장으로 임명되도록 도와준 적이 있었기 때문에 바흐는 궁정음악가로 매우 바쁜 와중에도 작곡에 임했다.

 

작곡할 것이 너무나 많았던 바흐는 짧은 시간 안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완성했다. 악보를 받은 백작은 만족하며 골드베르크에게 매일 밤 이 곡을 연주하도록 했지만 이 곡을 듣고 잠을 잘 잘 수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바흐는 사실 변주곡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 곡을 작곡하면서 변주곡 양식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바흐는 자신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1개의 주제와 30개의 변주곡을 작곡했다. 내 생각엔 백작이 조금만 성실한 감상자라면 그리 쉽게 잠을 청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 곡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제의 다채로움이 경이로울 지경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성자이자 그 자신이 뛰어난 파이프오르간 연주자였던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는 이 곡에 대해서 "고전 시대 이전의 대작 가운데 이만큼 현대의 피아노 스타일에 접근한 작품은 없었다."라고 말한다. 어쨌든 이 노래에 대단히 만족한 백작은 이 곡에 대한 사례로 금잔에 금화를 가득 담아 사례를 했고, 이때 받은 사례비가 바흐의 1년치 월급을 웃도는 금액으로서 바흐가 평생 받았던 작곡료 중 가장 많은 것이었다. 오늘날엔 일반적으로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 바흐가 붙였던 곡명은 <2단 건반이 딸린 클라비어쳄발로를 위한 아리아와 갖가지 변주>였다고 한다.

 

현재는 글렌 굴드를 비롯해 이 곡은 피아노로 연주되는 것이 일반적인 줄 알지만 사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만 하더라도 쳄발로, 하프시코드 연주가 좀더 일반적인 연주였다. 여기서는 글렌굴드가 피아노로 연주하는 1955년과 1981년 녹음을 비교해서 들어보기로 한다.

 

굴드의 1955년 데뷔 음반인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처음 출반되었을때 평론가들은 하나같이 ``미친놈의 연주``라고 혹평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의 모든 해석과 연주 전통을 깡그리 무시하고 극히 개성적인 아티큘레이션과 미친 듯이 질주하는 듯한 템포로 곡 전체를 일관하고 있는 굴드의 연주는 이제까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음악이기 때문이다.

 

1982년 그의 나이 50세 때 그는 뇌졸증으로 사망할 때까지 많은 양의 음반을 녹음하였는데, 그의 마지막 1981년 레코딩도 데뷔 때와 같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었다. 살아 있었을때 유일하게 같은 곡이 재녹음되어 출반된 경우인데, 데뷔시의 충격적인 반응에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두 번째 녹음에서도 그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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