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어반팜테이블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내 뉴 아메리칸 퀴진 레스토랑
분위기 ★★★★★ 맛 ★★★★☆ 가성비 ★★★★☆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내에 서울 종로에서 운영 중인 ‘마이클 바이 해비치’의 첫 분점인 ‘마이클 어반 팜 테이블’을 지난 2021년 5월에 오픈했다.
‘마이클 어반 팜 테이블’은 ‘마이클 바이 해비치’와 마찬가지로 세계 각국의 요리와 미국의 풍부한 식재료가 만나 창의적으로 재해석된 ‘뉴 아메리칸 퀴진’을 기본 콘셉트로 한다. 여기에 부산과 인근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는 특색을 더했다.
‘마이클 어반 팜 테이블’에서는 마이클 바이 해비치의 인기 메뉴인 문어 감자와 수퍼푸드 샐러드, 크랩 페투치니, 시그니처 버거 외에도 이곳에서만 제공되는 염장한 돼지 볼살과 다채로운 버섯을 넣은 ‘관찰레 버섯 리조또’, 화이트 엔초비·홍합·푸아그라 등 6가지 식재료를 활용한 ‘핀초 6종’ 등을 선보인다. 또한 해비치만의 커피 원두를 사용한 커피 메뉴와 해비치가 자체 개발해 선보인 ‘해비치 위트비어’를 비롯한 30여 종의 와인 등 주류 및 음료도 경험할 수 있다.
스몰 플레이트(여러 명이 나눠먹기 좋은 음식) 가운데 ‘문어&감자’는 마이클 어반 팜 테이블의 시그니처 메뉴다. 으깬 감자에 수비드(저온에 장시간 데우는 조리법)한 문어를 올리고 매콤 짭쪼름한 초리조와 케이퍼를 곁들인 음식이다. 초리조는 고추가 들어간 스페인산 반건조 소시지이고, 케이퍼는 향신료인데 절인 후 튀겨서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뿌린 훈연 파프리카 가루는 맛과 향의 풍미를 더한다. 첫 인상은 스페인 문어 요리 ‘뽈뽀’를 연상시키는데, 부드러운 식감의 감자와 문어에 반건조 초리조와 바삭한 케이퍼를 곁들여 색다른 식감과 짭쪼름하고 매콤한 맛의 조화를 끌어냈다
심플하면서 모던한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낡은 철강 공장 부지를 활용한 점에서 착안해 와이어와 철골을 핵심 소재로 활용하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으로 꾸몄다. 넓은 창과 야외 테라스로 연결된 구조가 시원한 개방감을 주고, 주방이 오픈 키친 형태로 돼 있어 위생에 대한 신뢰뿐만 아니라 활기찬 분위기까지 더해준다. 테라스에서는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부산 시내와 수영강을 조망하며 여유롭게 식사와 와인을 즐기기에도 좋다. 식당 입구는 F1963 본건물 좌측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1층 대형 미디어 작품을 끼고 왼쪽으로 돌면 4층 식당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찾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음식들은 고급지고 맛있는 편이다. 그렇다고 아주 'Exellent'하다고는 말할 수 없어 가성비를 따지자면 감점. 그래도 분위기나 이런 걸 감안하면 추천하고픈 레스토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