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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남쪽 산록 도로에 무심한 듯 서 있는 방주 교회. 방주 교회는 인근의 포도 호텔과 더불어 재일교포인 이타미 준의 출세작이다. 방주 교회는 종교 시설이니만큼 입장료가 없다.
방주 교회는 성서 속 노아의 방주를 모티프로 삼은 배 모양의 건물이다. 배라는 걸 강조하려는 듯 주변을 물로 감쌌다. 교회 내부도 배의 골격을 본떠 기둥 없는 오각형 돔 구조로 간결하다. 조타실에 해당할 맨 앞에 십자가와 강단이 섰고, 가운데 굴뚝은 하늘을 향해 틔웠다.
단정한 자연 채광에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구조에 경건함이 배어있다. 누구라도 자리에 앉으면 숙연해지고 절로 신앙심을 갖게 될 것만 같다.
과거에는 사진명소로 엄청 인기를 끌었던 곳인데 최근에는 예전 만큼 관광객들이 많지는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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