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모차르트

모차르트 : 디베르티멘토 K.136 (짤즈부르크 교향곡 1번)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想像 2021. 10. 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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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ertimento in D Major, K. 136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모차르트가 디베르티멘토를 처음 선보인 시기는 두 번째 이탈리아 여행 중이었던 1771년 11월로 추정된다. 당시 밀라노에서 작곡된 [디베르티멘토 E♭장조, K.113]은 모차르트가 클라리넷을 최초로 사용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후에도 모차르트는 밀라노의 후원자를 위해서 디베르티멘토를 쓴 적이 있다. 하지만 그의 디베르티멘토는 대부분 잘츠부르크에서, 그곳의 인사들을 위해서 쓰였다. 특히 그의 주군이었던 콜로레도 대주교는 가장 중요한 소비자였다. 1775년에서 1776년 사이에 작곡된 다섯 곡의 ‘관악 디베르티멘토’들은 대주교의 ‘식탁음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로드론 백작부인의 의뢰로 작곡된 두 곡의 [로드론 세레나데(K.247 & K.287)]를 비롯하여 다수의 디베르티멘토들이 그가 '만하임-파리 여행'을 떠나기 직전인 1777년 여름까지 작곡되었다. 그리고 '만하임-파리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작곡된 [디베르티멘토 D장조, K.334]는 그의 가장 훌륭한 디베르티멘토로 꼽히며, 빈 시대에 작곡된 [음악적 익살, K.522]는 그의 마지막 디베르티멘토이다. 

디베르티멘토 D장조, K.136(125a) "잘츠부르크 교향곡 제1번" (1772)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들 가운데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형식을 따져보면 디베르티멘토라고 부르기엔 조금 어색하기도 하다. 일단 악기 편성이 현악 4중주에 가깝고(바이올린 2대, 비올라 1대, 베이스 1대), 악장의 개수도 3개뿐이다. 더구나 일부 음반에서 접하게 되는 '잘츠부르크 교향곡(Salzbrg Symphony)'이라는 별칭은 우리를 더욱 헷갈리게 만든다.

 

아마도 당대의 ‘이탈리아 서곡’ 양식에 기초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모차르트의 의도는 각 성부에 한 명씩의 연주자를 배치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디베르티멘토'라는 명칭은 실내악 장르의 명칭 구분이 아직 확립돼있지 않았던 과도기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혹자는 현악 4중주의 편성(바이올린 2대, 비올라 1대, 첼로 1대)과 약간 다른 이 편성을 '디베르티멘토 4중주'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각 성부의 인원을 보강한 체임버 오케스트라 규모로 연주되기도 한다.

 

1772년 초, 이탈리아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에 작곡된 세 곡(K.136~138)의 ‘4중주 디베르티멘토’ 가운데 첫 곡인 이 곡은 유창한 선율미가 매혹적이다. 활달하고 시원스런 진행이 돋보이는 알레그로 악장, 이탈리아풍이면서 잘 정돈된 인상을 주는 안단테 악장, 가볍게 날아오르는 듯한 음형들이 더없이 상쾌한 기분을 안겨주는 프레스토 악장이 차례로 이어지며, 전악장에 걸쳐 제1바이올린의 독주적 성격이 두드러진다.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 Mozart: Divertimenti

 

1악장: Allegro

 

힘차게 휘몰아치는 유동적인 1주제로 시작되고, 곧바로 2주제(A장조)가 제2바이올린으로 연주되며, 짧은 전개부를 지나 재현부가 나타난다.

 

2악장 Andante 

 

간략한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3악장 Presto

 

도입적인 네마디의 악주에 이어 잘게 퉁기는 제1주제(4마디단위), 다시 잘게 연주되는 제2주제(2마디 단위)에 의한 소나타 형식. 전곡은 짧지만 젊음에 차 있으며 그러면서도 사랑스러운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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