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로시니·베버

로시니 : 오페라《도둑까치 (La gazza ladra)》서곡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想像 2021. 6. 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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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gazza ladra - Overture

Gioacchino Rossini, 1792∼1868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 Rossini / Suppe Overtures

 

 

이 서곡은 프랑스에서 실제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어느 소작농의 소녀가 은그릇을 훔쳤다는 도둑 누명을 쓰고 처형된 후에야 비로소 까치가 범인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던 사건을 기초로 작곡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페라에서는 사형직전에 누명을 벗고 사랑하는 사람과 인연을 맺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립니다.

 

<도둑까치 서곡>은 원래 오페라의 서곡으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오페라 자체가 연주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서곡만이 독립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곡입니다. 오페라 도둑 까치는 1817년 5월 31일 이탈리아의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기로 계획되었으나 작곡자 로시니는 초연 전날 밤 "서곡은 언제 작곡할 것인가?" 라는 극장주의 물음에 태연하게 "아직 영감이 오질 않는다" 라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결국엔 극장주는 초연 당일에 로시니를 극장의 작은 방에 가둬 놓고 서곡을 완성시키도록 하였는데 한 페이지를 완성할 때마다 밖으로 내보냈다고 합니다.

 

이 오페라는 게라르디니의 대본에 의한 2막짜리 오페라 부파입니다. 작곡은 <세빌랴의 이발사>가 완성된 2년 후인 1817년 롯시니가 25세때 쓴 작품입니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은 이유로 현재 오페라 상연은 보기 어렵지만 이 서곡만은 연주 효과가 좋기 때문에 자주 연주됩니다. 곡은 길다란 서주를 가진 소나타형식으로 작은북의 연타로 시작되어 행진곡풍으로 진행됩니다.

 

줄거리를 보자면 가난한 집안의 딸 니네타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 자네토와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자네토가 병역을 마치고 돌아옴으로써 두 사람의 결혼은 임박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직업군인인 니네타의 부친이 페르난도가 상관과 다투다 칼을 휘두른 바람에 군법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탈출하여 딸을 찾아옵니다. 그는 도피자금을 마련하고자 자기 은식기를 딸에게 주며 팔아달라고 하고 니네타는 이를 고물상에게 팝니다. 그때 마을의 행정관이 페르난도의 수배전단을 갖고 왔다가 니네타에게 수작을 걸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합니다. 문제는 자네토 집안의 은식기가 계속 사라지고 있다는 것으로 그 얘기를 들은 행정관은 니네타가 훔친 것으로 판단하고 죄를 뒤집어 씌웁니다. 니네타는 억울하지만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진상을 이야기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자네토, 그리고 그의 모친 루치아도 니네타를 의심했지만 평소의 그녀를 돌이켜보고는 그럴 리 없다고 마음을 바꿉니다. 페르난도는 뒤늦게 딸의 위험을 알고 재판정에 달려와 진상을 밝힙니다. 그러나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고 자신까지 탈주죄로 체포됩니다. 다행히 자네토 집안의 하녀 피포가 우연히 은회를 물고 달아나는 까치를 쫓아갔다가 까치둥지에서 은식기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위기의 순간에 니네타의 무죄가 입증되고 부친도 사면됩니다. 그리고 니네타와 자네토는 결혼을 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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