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o Vivaldi, 1678∼1741
Nulla in mundo pax, R.630 - 1.Nulla in mundo pax sincera
비발디가 작곡한 모테트중 대표작으로 꼽히는데, 곡의 평온한 분위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일요일 아침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다. 대지의 모든 사물을 깨우는 듯 한 바이올린의 선율,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소프라노 성부가 자아내는 평온함에 감동 받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화 '샤인' 에서 비발디의 이 곡은 기막힌 선곡이다. '아픔이 없다면, 세상엔 참 평화 없어라...'라는 가사가 말해주듯이, 데이빗 헬프갓의 삶을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아픔이 씻어지는 느낌까지 받게 하였다. 비발디의 칸타타 '세상엔 참 평화 없어라'의 음반은 그다지 흔한 앨범이 아니다. 하지만 엠마 커크비(E. Kirkby)의 음반은 더 이상 훌륭한 음반을 찾기 힘들만큼 뛰어나다. 비브라토를 거의 쓰지 않은 커크비의 청아한 목소리는 작품의 평온함을 훌륭하게 살려내고 있다. 호그우드(C. Hogwood)가 이끄는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Academy of Ancient Music)의 연주 또한 일품인데,단정한 반주는 커크비의 목소리와 잘 들어맞는다.
Nulla in mundo pax sincera
Sine felle; pura et vera
Dulcis Jesu est in te
Inter poenas et tormenta,
vivit anima contenta,
Casti amoris, sola spe.
고난이 없이 세상에 참 평화없어라
밝고 정의롭도다
당신 안에 달콤한 예수가 있도다.
고뇌와 고문 가운데서도
평온한 마음,
오직 소망과 순결한 사랑으로 살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