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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IU)’ 정규 5집 [LILAC]. 20대의 마지막에 대해 화려한 ‘인사’를 예고했던 아이유가 봄 내음과 함께 다섯 번째 정규앨범 [LILAC]으로 돌아왔다. 4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 [LILAC]은 스무 살의 솔직하고 풋풋한 감성을 담아 발표했던 20대의 첫 앨범 [스무 살의 봄]과는 달리, 지금껏 지나온 20대를 10개의 트랙에 다채로운 시각으로 풀어내 그동안의 성숙해진 감성을 오롯이 담았다.
'봄 안녕 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나얼이 아이유에게 선물한 곡으로 담백하면서도 절제된 멜로디가 EP와 나일론 기타의 선율을 따라 조심스럽게 감정선을 이끌어간다. 독백하듯 호흡을 던지는 멜로디컬한 후렴구와 나얼의 담담한 코러스는 곡의 깊이를 한층 더 끌어올리며, 잔잔하게 여운을 남기는 브릿지, 그리고 다이렉트로 키업된 마지막 후렴구가 솔직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더해준다. 봄이 온 듯한 서정적인 스트링 선율에 따뜻한 일렉 기타 사운드가 함께 더해져 전형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컨템포러리 팝 사운드를 완성한다.
아프던 너의 이름도 이제는 미련이 아냐 하얗게 잊어버린 듯 살다가 또 한 번 마주치고 싶은 우연이지 낮게 부는 바람결이, 희미한 계절의 기척이 내게는 전혀 낯설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을 뻗어보네 봄, 그대가 내게 봄이 되어 왔나 봐 따스하게 내 이름 불러주던 그 목소리처럼 아마 잘 지낸다는 다정한 안부인가 봐 여전히 예쁘네 안녕, 안녕 나란히 걷던 거리에 어느새 핀 꽃 한 송이 모른 척 걸음을 서두르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득 봄, 그대가 내게 봄이 되어 왔나 봐 가득 차게 두 뺨을 반짝이던 편한 웃음처럼 아마 잘 지낸다는 다정한 안부인가 봐 여전히 예쁘네 안녕 매일 다른 길목에 우리 마주칠 수 있도록 나 부지런히 걸어가요 이렇게 기다릴게요 또 그대가 나를 안아 주고 있나 봐 아무 말 없이 그 품을 내어주던 지난날들처럼 더 잘 지내라는 다정한 인사인가 봐 모르지 않을게 내가 먼저 그대 알아볼게 이렇게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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