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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2020년이후

에픽하이 (EPIK HIGH) - 내 얘기 같아 (Feat. 헤이즈) [듣기/가사]

by 想像 2021.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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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의 정규 10집 ‘Epik High Is Here’의 첫 번째 앨범 ‘Epik High Is Here 上 (에픽하이 이즈 히어 上)’ 가 발매됐다. 총 2부작으로 구성된 에픽하이의 정규 10집 ‘Epik High Is Here’는 17년이 넘은 긴 커리어 속 온갖 산전수전을 겪고도 꿋꿋이 현 위치를 지키고 있는 에픽하이의 다짐을 담은 앨범이다.

 

‘ROSARIO’와 함께 또 다른 타이틀 곡인 ‘내 얘기 같아 (Feat. 헤이즈)’는 슬픈 드라마·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한 테마곡이다. 기존 힙합곡의 틀을 완전히 벗어버린, 영화나 애니메이션 OST에서나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이며 에픽하이와 헤이즈의 호흡이 듣는 이들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몰라
고개만 끄덕
끄덕거리고 있다

이 모든 게

내 얘기 같아
저 화면 속에서
울고 있는 너
다 내 마음 같아
눈시울이 붉어져

TV를 껐다 또 키고
채널을 계속 돌려도
마음 아픈 장면만 보이고
라디오를 잠시 틀어도
나 같은 사연만 들리고
새벽은 어느덧 오고
눈감아도 네가 보여

상실은 날 이기적인 놈 만드네
내 작은 공허 채우겠다고
타인의 감정 갈취해 
마음에 담고 마는 게
내께 아닌 쓸쓸함과 외로움을
마음과 입에 담아
내 얘기 같다며 공감을 해
실은 겁이 나
온전히 내꺼인 뭘 느낄까 봐
삐쳐나온 감정 한 가닥도 싹둑
한 올만 당겨져도
나라는 이 실타래가 전부 풀릴까 봐

괜찮다가도 가끔 
귀를 스쳐 가는 가사 한 마디에 
마음이 무너지곤 해
되돌릴 수가 없다면 더 망가지는 게
약이 될까 싶어 
쓴 기억을 먹어치우네
셀 수 없이 본
대사마저 외운 
이별 장면에 밤새 눈물 쏟아내고
비워낸 만큼 언젠가는 채워질까
너의 빈자리 메워줄 슬픔을 쫓아 계속

내 얘기 같아
저 노래 속에서
울고 있는 너
다 내 마음 같아
눈시울이 붉어져

난 이제서야 보여
화면 속 널려있는 비극이
곡마다 한 음 한 음 새겨넣은 신음이
세상 다 나처럼 가슴 아파서
내 맘 좀 알아달라고 소리 내는 거였어
결국 이별 앞에서 무심했던 
나도 무너져 내리잖아
우리 인연은 끝나도
모든 것에 네가 보이니까
도망치는 날 자꾸만 붙잡으니까

싫다
저게 말이 되나며 비웃던 전개와 
뻔한 대사들이 내 마음에 콕콕 박히는 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운명 같은 일들
그 기만에 속고 싶다는 게
내가 정신이 나갔나? 
감정이입되는 나
눈가가 촉촉해지곤 해
울 힘도 없는 나 대신 우는구나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게 전부 다...

내 얘기 같아
저 거울 속에서
울고 있는 너
다 내 마음 같아
눈시울이 붉어져

TV를 껐다 또 키고
채널을 계속 돌려도
마음 아픈 장면만 보이고
라디오를 잠시 틀어도
나 같은 사연만 들리고
새벽은 어느덧 오고
눈감아도 네가 보여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몰라
고개만 끄덕
끄덕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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