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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명은 《죽은이를 위한 미사곡》이지만 가사의 첫마디가 “requiem(안식을…)”으로 시작되는 데서 이와 같이 부르게 된 것이다. 진혼곡, 장송 또는 진혼미사곡 등으로 번역되어 쓰이기도 한다.
초기 그리스도교에는 장례미사나 그리스도교적 예식이 완성되지 않아 각 지역별로 여러 수도원에서 전승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예식을 진행하였다. 그러다 트렌토공의회를 통해 전 교회적 차원의 예절로 정리되어 공포되었는데, 레퀴엠 역시 초기에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중심으로 작곡되었다. 이후 15세기부터 그레고리오성가 선율을 바탕으로 한 다성 레퀴엠이 등장하였는데, 가장 오래된 작품은 오케겜(Ockeghem)의 작품으로 1470년경에 작곡되었다.
17세기 이후 트렌토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장례 예식이 확정되면서, 전례문에 따라 레퀴엠이 작곡되기 시작하였으며, 기악으로 발전하였고, 푸가 형식도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밖에 독창 ·합창 ·관현악으로 이루어진 대규모의 작품도 만들어졌다.
근대에는 모차르트(미완성), 베를리오즈, 베르디, 포레 등의 작품이 유명하다. 이 밖에 루터교회나 성공회의 전례를 위한 것, 그리스교회의 전례에서 죽은이를 위한 레퀴엠도 있다.
그러나 브람스의 《독일레퀴엠》, 힌데미트의 《레퀴엠》, 브리튼의 《전쟁레퀴엠》 등은 교회의 전례와는 관계없는 연주회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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