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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의 요정, 가수 박정현이 부른 곡은 "나 가거든"(강은경 작사 / 이경섭 작곡 / 정석원 편곡).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해금 소리를 시작으로 가사에도 느낄 수 있듯이 한국적인 한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가급적 원곡을 가공하지 않으면서 가수 박정현 만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건 가수로서 대단한 내공이다. 그것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원곡의 가수가 조수미씨 인데도 말이다. 가사 역시 편곡하는 과정에서 가감없이 그대로 살렸다. 가사 자체가 시와 같이 함축적이고 내면적 표현들이 많아서 이 느낌들을 목소리를 통해 음악적 표현으로 녹이는 것 역시 쉽지 않았을 텐데...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가수임에 틀림없다.
쓸쓸한 달빛 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땐 말해볼까요 이 마음 들어나 주라고 문득 새벽을 알리는 그 바람 하나가 지나거든 그저 한숨 쉬듯 물어 볼까요 나는 왜 살고 있는지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 하고 나야 알 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가고 기억하는 이 나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흩어진 노을처럼 내 아픈 기억도 바래지면 그땐 웃어질까요 이 마음 그리운 옛일로 저기 홀로 선 별 하나 나의 외로움을 아는 건지 차마 날 두고는 떠나지 못해 밤새 그 자리에만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 하고 나야 알 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가고 기억하는 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하길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텐데 우~ 부디 먼 훗날 나 가고 슬퍼하는 이 나 슬픔 속에도 행복했다 믿게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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