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슈만과 클라라

슈만 : 교향곡 제2번, Op.61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想像 2020. 10. 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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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y No. 2 in C Major, Op. 61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은 또다시 찾아온 신경쇠약에서 회복된 1845년에 교향곡 제2번을 쓰기 시작했다. 아마 작곡이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가 피날레를 작곡할 즈음에는 정상으로 돌아온 듯 느끼기 시작했으며 교향곡을 완성했을 때는 ‘훨씬 나아졌기’ 때문이다. 암흑을 벗어나 빛을 찾는 이 여정이 음악에 그대로 옮겨져 곡에 내재된 감정적 힘이 되었다.

 

시작부터 트럼펫 소리가 좌중을 압도한다. 슈만은 그 소리가 투병 중에 항상 주위를 맴돌았다고 말했다. 사실 1악장은 전체적으로 불안하며 리듬은 긴장되어 있고 선율의 반복에 집착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점은 곡을 관통하는 짙은 서정성에 주목해야 한다. 이 서정성은 쉼 없이 이어지는 악구들을 명확하고 같은 분위기들끼리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스케르초는 마치 영원히 움직이는 기계와 같다. 미칠 듯 이어지는 음계의 홍수와 아르페지오들 때문에 가장 뛰어난 오케스트라의 현악 파트도 연주하기가 쉽지 않다. 이 작품의 정수는 느린 악장으로 심장 박동과 같은 진동음을 바탕으로 가슴을 에는 아름다운 선율이 압권이다. 피날레는 집착이나 고통이 엿보이지만 여전히 환희에 차 있다. 그리고 빛나는 종결부에서는 마침내 슈만이 전투를 승리로 끝마쳤음을 느낄 수 있다.

 

Schumann: The 4 Symphonies; Overtures Opp.81 "Genoveva" & 115 "Manfred"

 

제1악장 Sostenuto assai - Un poco più vivace - Allegro ma non troppo - Con fuoco


서주가 붙은 소나타 형식으로, '눈부신 햇살 아래서의 투쟁'을 연상시키는 정열적인 음악이다. 느린 서주가 시작되면 금관에서 흘러나오는 동기가 특히 중요한데, 이 동기는 이 악장의 말미에서 크게 울려 퍼질 뿐 아니라 다음 악장의 코다와 마지막 악장에서도 다시 등장하는 등 전곡의 모토(motto)로서 기능한다.

 

 

제2악장 Scherzo. Allegro vivace

 

슈만이 쓴 가장 흥미진진한 스케르초 악장이라 할 수 있다. 멘델스존 풍의 활달한 패시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랄함과 익살스러움이 교차하며 거칠게 질주하는 스케르초들 사이에 두 개의 트리오가 놓여 있다. G장조의 첫 번째 트리오에서는 관악기로 연주되는 셋잇단음 악구가 두드러지고, 두 번째 트리오에서는 4분음표 중심의 안정적인 선율에 8분음표로 이루어진 또 다른 선율이 대위를 이룬다.

 

 

제3악장 Adagio espresssivo

 

론도(A-B-A-C-A-B-A) 식으로 구성된 환상곡풍의 느린 악장이다. 작곡 당시 슈만의 고달픈 심경이 투영된 듯, 다채로운 흐름 위로 우수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으며, 아련한 환영을 좇는 듯한 느낌과 애틋한 갈망의 기분이 교차한다.

 

 

제4악장 Allegro molto vivace

 

이 피날레 악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에서는 앞선 악장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힘찬 행진곡이 펼쳐지는데, 그 주요주제의 리듬과 부주제의 음형은 슈만이 찬탄해마지 않았던 슈베르트의 [그레이트 심포니(교향곡 제9번 C장조)]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또 부주제는 앞선 악장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 새로운 주제로 시작되는 후반부는 첫 악장의 소재들까지 곁들여져 전곡에 대한 종결부 역할을 하는 종합적인 것으로 더욱 장대하며, 팀파니의 강렬한 연타와 힘찬 C장조 화음으로 찬란하게 마무리된다.

 

 

발췌 : [네이버 지식백과] 교향곡 제2번 [Symphony no. 2]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2009. 6. 1., 매튜 라이, 스티븐 이설리스, 이경아, 이문희), [네이버 지식백과] 슈만, 교향곡 제2번 [R. Schumann, Symphony No. 2 in C Major, Op.61] (클래식 명곡 명연주, 황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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