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4 Symphonies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교향곡 제1번
슈만의 교향곡은 4곡이 있는데 그의 직접 선배인 하이든과 모차르트 보다 베토벤의 작품에 더 가깝다. 30세에 클라라 슈만과 결혼하고 그 다음 해인 1841년(31세)에 작곡했다. 스승이자 장인어른인 비크의 반대로 오랫동안 고민하던 사랑의 결실은 그에게 있어 인생의 봄이 되었을 것이다. 넘치는 행복감을 곡으로 나타냈으며 슈만 자신이 “봄의 교향곡”이라고 이름 했다. 슈만의 생애 최고의 시기를 연상 시키는 곡이다. 1841년 3월 31일 멘델스존의 지휘로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했다.
제 1악장 Bb장조 4/4박자(도입부), 2/4박자(주부) 소나타 형식
트럼펫과 호른의 합주로 시작하여 오케스트라가 반복하는데 이것은 봄이 찾아오는 것을 재촉한다는 것이다.
제 2악장 Eb장조 3/8박자
느린 속도의 아름답고 또 정열을 담은 악장인데 “저녁”이란 이름으로 부른다.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제 1테마는 노래라 해도 좋을 것이다. 첼로, 오보에, 호른 등이 나타난다. 코다에서 완전 마침을 하지 않은 채 제 3악장으로 들어간다.
제 3악장 D단조 3/4박자
익살스런 스케르쪼 인데 아주 밝은 기분이 넘쳐흐르는 즐거운 유희라고 하겠다 “희롱”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스케르쪼의 모양은 하이든의 미뉴에트와 비슷하다.
제 4악장 Bb장조 2/2박자
짧은 서주가 있고 주부로 들어가는데 제 1악장과 같은 명랑한 마침곡이다. “무성한 봄”이란 제목이 붙어 있는데 빛과 기쁨과 꿈과 환상에 가득 찬 봄이라 할 것이다. 이제부터 여름으로 옮겨 가려는 밝은 날의 악장이다.
교향곡 제2번
이 교향곡은 슈만이 건강을 해친 시절에 만든 것으로, 신경쇠약에 시달렸던 그는 건강을 회복한 뒤 오텐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나는 반병신 같은 상태였을 때 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는 명백히 악곡 속에 나타나 있으리라고 봅니다. 나는 곡이 끝날 때쯤 겨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내 생애의 암흑 시대에 속하는 것임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고뇌를 나타낸 것이 어쩌면 듣는 이의 흥미를 돋을 수 있지 않을까요?’
1845년에서 46년 사이에 만들어졌고, 46년 11월 5일 멘델스존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제1악장 Sostenuto assai-Un poco piu vivace.
긴 서주로 시작되어 곧 삽화적인 하나의 동기가 제공된다. 이 동기는 관악기에 의해 현의 대위법적 가락과 함께 가장 여린음으로 표시된다. 이 현의 가락은 곧 목관으로 옮기고, 감정을 더해서 주제로 유도되며, 서주의 동기가 강하게 연주되며 끝난다.
제2악장 Scherzo-Allegro vivace.
두 개의 트리오를 지닌 스케르쪼 풍이다. 명쾌한 대조, 유창한 악구, 한가롭고 우아한 가락, 그리고 경쾌한 셋잇단음표의 리듬이 약진한다.
제3악장 Adagio espressivo.
품위가 있는 아담한 가락, 우울한 정취는 점점 빛깔을 진하게 해 간다. 병적이고 음울한 슈만의 정서가 반영된다.
제4악장 Allegro molto vivace.
원기 있는 제1주제가 관으로, 그 후 전관현으로 연주된 뒤 주제가 전개된다. 마지막에는 제1악장에 나온 동기가 전관현악기로 재현되어 이 교향곡의 종말에 커다란 사명을 다한다.
교향곡 제3번
슈만의 교향곡 제3번은 라인 지방에의 여행과 거주를 계기로 하여 지어진 것으로 대개 <라인교향곡>이라 불리운다. 특히 쾰른과 그 사원(寺院)은 슈만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고 제4악장은 '장엄한 의식의 반주 성격에서'라고 그 자신이 썼듯이 대주교가 추기경에 의해서 거행된 부임식에 시사된 것이다.
이 곡에는 라인 지방의 기분이 농후하며 민중적인 요소가 중요시 되고 있다. 그것은 스케르초의 제2악장이나 끝악장에 특히 명백히 보여진다.
1841년 3월 슈만의 첫 번째 교향곡 Bb장조 <봄>이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에서 멘델스존의 지휘로 초연(初演)되었을 때의 성공은 그를 교향곡의 작곡가로 이끌었다. 19세기에 교향곡 작품이 그처럼 빨리 계승되기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작품은 누구도 말할 수 없이 개성적이었다. 그러나 43년 초에 일어난 정신질환은 회복이 힘들어 44년 10월에 슈만은 라이프치히에서 드렌스덴에 옮겨졌다. 그리고 45년 차차 회복되어 교향곡 제2번과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썼다.
제3번 교향곡은 1850년 뒤셀도르프로 옮겨 11월 2일에서 12월 9일까지에 걸쳐 완성되었다. 제2악장의 스케르초가 베토벤 풍의 스케르초가 아니고 민속무곡풍의 느릿한 것이며 제4악장이 간주곡적 성격을 갖고 삽입된 점 등이 특징이다. 제1악장에서는 베토벤의 <에로이카>(영웅)와의 친근성이 여러 가지 보인다.
제1악장
소나타 형식으로 쓰여진 이 제1악장은 Eb장조의 투티의 센 연주로 힘에 넘친 제1주제가 나타난다. 제2주제는 g단조로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여리게 연주되고 플루트와 바이올린이 합세해서 후반에 내림 B장조로 전조(轉調)되자 다시 제1주제가 등장한다. 제시부는 되풀이 되지 않고 전개부로 들어가는데 전개부는 조금 길게 진행된다. 조바꿈이 있은 후에 낮은 음부에 내림 a단조로 제1주제가 나타나고 이어 높은 음부에서 B장조로 연주된다. 이 경과가 서로 다른 조(調)로 또 한번 행해진 뒤, 다시 제2주제가 잠시 전개된다. 재현부는 제1주제부가 조금 짧아진 외에 별다른 변화는 보이지 않고 코다(종결부)에 들어가 금관악기가 첫 머리의 동기를 힘차게 연주하면서 곡은 마친다.
제2악장
스케르초와 론도풍으로 되어 있는 이 악장은 먼저 비올라, 첼로, 파곳으로 주요주제가 연주된다. 이 주요주제는 민요풍인 가락과 통합된다. 이어 목관악기에 의한 a단조의 새로운 주제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시종 C음의 지속음과 함께 진행된다. 여기서 제3부의 부주제가 나오고 주요부주제는 원조(原調)로 재현, 긴 코다를 가지고 곡을 마친다.
제3악장
잠시 론도의 성격을 가지고 시작되는 이 악장에서 주요주제 A는 클라리넷과 파곳이 불고 현(絃)이 꾸민다. 추이 부주제 C가 현으로 전개되고 Eb장조로서 확대된 악기로 연주되어 1마디 간주가 있고 주요주제가 원조로 돌아온다.
제4악장
3부분 형식으로 짜여진 이 악장은 저변을 이루는 주제가 한 개로 되어 있다. 주제는 호른과 트럼본에 의해 전개되다가 곧이어 현악기와 목관에, 그리고 금관도 합세하여 전개되다가 제2부에 들어간다. 제2부는 아주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데 주제는 카논풍으로 취급, 파생음형이 이어진다. 제3부는 형의 트레몰로에 얹혀 주제가 장대하게 되돌아와 오르간 풍의 하모니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화려하게 끝맺는다.
제5악장
소나타 형식의 활기있는 이 악장은 먼저 제1주제가 바스의 움직임을 타고 나타나며 여러 곳에서 축제와 같은 악기의 팡파르가 펼쳐진다. 제1주제부는 여러 가지 음형이 나타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는 전개부로 중요한 활동을 하게된다. 제2주제는 앞의 제1주제 끝에 딸려 나오며 전개부도 제1주제의 리듬과 함께 묻혀간다. 이 전개부는 피아노에서 시작, 제1주제의 활기있는 재현으로 계속 확산되는 음을 연발하며 그것이 하나의 통일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재현부는 거의 제시부가 같이 Ab장조로 만들어져 있지만 제2주제는 원조인 Eb장조로 나타난다. 악장 종지부는 팡파르로 얼마간 변형된 것이 연주된 뒤 밝은 내림 E장조의 하모니가 강조되어 곡을 끝맺는다.
교향곡 제4번
이 교향곡은 제4번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는 두번째에 해당한다. 제1번이 만들어진 것은 1841년인데, 그로부터 몇 달 뒤인 같은 해 9월에 이 곡을 완성하여 공개 연주되었다.
다시 10년 후에 보필 수정했으며, 그동안에 새로운 교향곡이 두 개나 만들어졌으므로 앞뒤를 바꾸어 네번째에 놓은 것이다. 1853년 뒤셀도르프에서 재연. 슈만의 네 개의 교향곡 중에서는 낭만의 향기가 높은 최대 걸작이다.
제1악장 Andante-Allegro. 드디어 매혹적인 주제가 모습을 나타낸다.
제2악장 Romanza. 악장 전체가 로맨틱하여 슈만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제3악장 Scherzo. 힘과 원기가 넘치는 스케르쪼 풍이다.
제4악장 Allegro-Presto. 베토벤의 제2교향곡 중의 느린 악곡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