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Quartet No. 3 in C Minor, Op. 60
Johannes Brahms, 1833 - 1897
브람스는 세개의 피아노 4중주 곡을 남기고 있다. 구성이 견실한 제 1번(작곡 1861, 출판 1863), 그와 대비되는 장대한 구성의 제 2번(op.26, 작곡 1861, 출판 1863) 그리고 슈만의 죽음과 함께 찾아온 그의 여러 가지 정신적 어려움들이 드러나 있는 제 3번(op.60,작곡 1856~75, 출판 1875)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피아노의 테크닉과 현의 풍부한 울림의 대비는 쉴 새 없이 이어진다.
브람스의 파아노 4중주 3번은 현존하는 그의 4중주 작품중에서 가장 먼저 작곡된 작품이나, 브람스는 20년 동안을 방치해 두었다가 1875년에 다시 손질하여 작품 번호 60으로 출판되었다. 이 시기의 브람스는 정신병동에 격리된 슈만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는 클라라에게 정신적 지주로 자임하였지만 자신의 감정은 매우 억압되어 있었다.
이곡의 1악장을 브람스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괴테의 소설 " 베르테르의 슬픔 " 의 절망적인 자살을 음악적으로 추론하는 것이라 하였다 한다. (브람스는 클라라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결코 말하지 않었으나 그녀는 1악장의 복선을 알아 차렸다고 한다.) 뒤따라 힘이 넘쳐나는 2악장은 스케르조 악장이라 감히 부를 수 있을까? 잠시 휴식을 갖는 듯한 3악장은 첼로가 그리는 서정적 에피소드와 함께 우아하며, 필연적 결론으로 유도하는 알레그로 악장은 강하게 연주되는 분위기 속에서 도발적으로 연주되는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주제는 곡의 시작 부분의 어둠 속으로 되돌아 침잠하듯 끝을 맺는다.
I. Allegro ma non troppo
II. Scherzo. Allegro
III. Andante
IV. Finale. Allegro com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