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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그리그·시벨리우스·엘가

시벨리우스 : 핀란디아 찬가 (Finlandia Hymni)

by 想像 2020.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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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landia Hymni
Jean Sibelius, 1865∼1957

핀란드는 13세기경부터 19세기 초까지는 스웨덴의 지배하에 있던 대공국이었으나,1808년 러시아의 핀란드에의 침공을 스웨덴이 격퇴하지 못했기 때문에, 1809년 이후로는 러시아의 속국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완전히 영토화 되었던 것은 아니고, 처음에는 스웨덴 시대로부터 이어왔던 대공국으로서의 대우를 유지했으나, 러시아황제 니콜라이 1세(재위 1825~55년)의 시대 이후, 핀란드의 자치권이 침해당해 오다가, 니콜라이 2세(재위 1894~1917)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핀란드의 자유는 박탈당하여, 러시아의 속령화 정책이 강제로 추진되었다.

 

그 때문에 핀란드에서는 애국 독립 운동이 격렬하게 고조되었다. 이 운동으로 말미암아 갖가지 행사가 벌어졌는데, 그 중의 하나로는 문화적 행사를 가짐으로써 국민의 애국열을 높이고, 나아가 독립 운동의 자금을 모금하려는 시도가 일어났다. 그 한 가지로 민족적 역사극 '옛부터의 정경'이 상연되게 되었다. 1899년의 일이었다. 시벨리우스는 음악가로서 이 연극의 상연에 참가했다. 이 희곡을 위하여 쓴 음악은 각 장면을 위한 전주곡과 대사의 배경 반주음악, 그리고 힘찬 피날레였다. 이 극음악에서 후에 교향시 '핀란디아'가 만들어졌다.

 

이 작품 속에 담겨진 열렬한 애국심을 오늘 날에는 누구든지 금방 감지할 수가 있지만, 처음 발표 당시에는 청중도 비평가들도, 이 곡의 의미를 잘 몰랐었던 것 같다고, 시벨리우스 연구가 칼 에크만(Karl Ekman)은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곧 청중은 이 작품 속의 뜨거운 애국심을 알아들었다. 이것을 눈치 챈 러시아 관헌은, 핀란드 국내에서 이 곡의 연주를 불온하다 하여 금지시키고 말았다. 그러나 러시아의 눈이 미치지 않는 나라에서는 , 다른 타이틀로 바꾸 어서 러시아의 눈을 피해 연주한 일이 있었다. 그리고 이 교향시의 중간부의 선율에는 후에 베이코 코스켄니에미(Veikko Koskenniemi)가 시를 써넣어 '핀란디아 찬가'라는 합창곡으로 만들었다. 이 곡은 오늘날 핀란드의 준 애국가처럼 애창되고 있다.

 

Cantus On the Shoulders of Gi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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