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berg Variations, BWV988 - 1. Aria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 널리 알려져 있듯이 이 곡의 창작과정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독일 드레스덴 주재의 러시아 대사였던 헤르만 카를 폰 카이저링크 백작은 바흐가 작센 공작의 궁정 음악가가 되도록 많은 도움을 준 인물이었다. 1741년 경에 카이저링크 백작은 업무를 보기 위해 라이프치히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백작은 심한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백작은 유명한 음악 애호가였고, 고트리프 골드베르크라는 클라비어 연주자를 고용하고 있었는데, 매일 밤 골드베르크에게 음악을 연주시켜 잠을 자보려고 해보았다. 그러나 불면증은 좀처럼 낫질 않았다. 카이저링크 백작은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면제 대용으로 쓰일 수 있는 곡을 바흐에게 의뢰했고, 바흐는 자신이 궁정 음악가가 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백작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 곡을 작곡해 보냈다. 실제로 카이저링크 백작은 이 작품에 대하여 깊은 애정을 보였고 “나의 변주곡”이라고 부르며 골드베르크에게 자주 연주를 주문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거금의 작곡료를 지불해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있던 바흐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작품 제목의 유래는,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골드베르크의 이름과 관련이 있다. 1742년 바흐가 이 작품을 최초로 출판했을 때에는 [클라비어 연습곡집]의 4부로 출판했으며, 이때 곡의 제목은 [2단의 손건반을 가진 쳄발로를 위한 아리아와 여러 변주]라고 붙어 있었다. 표지의 어디에도 골드베르크나 카이저링크 백작의 이름은 적혀있지 않았지만, 이후 카이저링크 백작이 기용했던 젊은 연주자 고트리프 골드베르크의 이름에서 제목을 가져오게 되었다.
바흐는 이 작품의 구조를 주제(아리아)- 30개의 변주 - 주제(아리아) 라는 3개의 틀로 구성했다. 아리아를 뺀 30개의 변주는 단순히 아무런 이유없이 나열된 것이 아니라 놀라울 정도로 치밀한 수학적 논리를 통해 서로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다. 우선 첫 곡이자 마지막곡인 아리아는 수미쌍관을 이루며 곡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다. 아리아는 사라방드(느리고 우아한 스페인 춤)풍으로 되어 있으며, 주제는 1725년 바흐가 작곡한 [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의 2권에서 가져온 것이다. 베이스 라인을 이루는 파사칼리아(바로크시대의 대표적인 변주곡) 스타일의 주제가 이후 각각의 여러 변주에서 모습을 바꾸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작품을 종횡으로 꿰매고 있다. 곡의 첫 문을 여는 도입부이자 중심적 주제, 그리고 완결된 마무리를 짓는 가장 중요한 악구가 바로 이 아리아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J.S. Bach, Goldberg Variations BWV 988] (클래식 명곡 명연주, 노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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