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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버릴 것이 없는 생선으로도 유명하다. 알과 이리, 내장, 아가미는 젓갈을 담그고 나머지는 회를 낸다. 어민들은 생대구회보다 살짝 말린 대구의 회를 더 맛있는 것으로 친다. 말린 대구의 회는 찰기가 있고 맛이 농축돼 감칠맛이 있다. 탕도 말린 대구로 끓이면 더 맛있다.
대구는 입이 커서 붙은 이름이다. 머리가 큰데 먹을 것은 별로 없지만 탕을 할 때에는 이 머리를 푹 끓여 쓰면 뽀얗고 구수한 국물 맛을 낼 수 있다. 대구탕은 맑은 국물의 지리와 매운 국물의 매운탕으로 조리하는 방법이 있다. 대구 산지로 알려진 부산, 거제 지역에서는 맑은 국물의 대구탕을 주로 먹는다.
해운대구 해운대로570번길 11에 있는 《속씨원한대구탕》은 쫄깃하고 푸짐한 대구살과 국물이 시원한 대구탕 전문점이다. 본점은 해운대 미포에 있고 이 곳은 분점이다. TV프로 '미식클럽', '맛있는녀석들'에 소개된 집이다. 메뉴는 대구탕 한 가지. 지리로 끓여 대접에 담아 낸다. 색깔은 뽀얗지만, 국물은 제법 칼칼하다. 비린 맛이 하나도 없다. 생선살도 부드럽고 담백하다. 해장엔 그만이다. 다데기를 같이 주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다데기를 넣어 얼큰하게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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