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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포크 음악 시대를 이끌었던 가수 양희은의 노래 중 유난히 아름다운 가사로 사랑받는 곡이 있다. 바로 '하얀 목련'이다.
양희은이 서른이었던 1982년, 그녀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양희은은 난소암 말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결국 양희은은 난소까지 퍼진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시간은 흘러 이듬해 봄이 찾아왔고, 양희은이 입원한 병실 밖에는 눈부시게 새하얀 목련이 피었다. 양희은의 한 친구는 "너와 똑같은 병을 앓다 눈 감은 여자 장례식에 다녀오는 길이다"라며 "공원에서 목련이 지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를 받은 양희은은 이내 절박한 심정으로 짧은 시 한 편을 써 내려갔다.
이후 수술을 받은 양희은은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양희은이 쓴 자작시에 작곡가 김희갑의 멜로디가 더해져 1983년 '하얀 목련'이라는 노래가 탄생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하얀 목련'의 가사로, 양희은은 대한민국 가사대상을 받았으며, 가수로서의 삶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하얀 목련이 필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 내사랑이어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얘기를 잊을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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