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물 좀 주소'는 포크가수 한대수가 만든 곡으로 1974년 발표한 앨범 <멀고 먼 길>에 수록한 곡이다. 공식적인 발표는 1974년이지만 실제로 만든 것은 1969년이다
이 곡의 배경에 대해 한대수는 음악평론가 박준흠과의 인터뷰에서 “답답한 나의 개인 생활과 우리 사회의 돌파구 없는 좁은 관념을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물은 사랑, 자유, 희망 등을 상징합니다”라고 말했다.
박정희 정권 당시 물고문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 금지곡이 되었는데 그로인해 이 곡은 김민기의 아침 이슬과 더불어 독재시대에 숨 막히고 암울했던 젊은이들의 표상을 적나라하게 표출한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음악적으로는 당시 포크음악이 가지고 있던 위상, 가령 팝에 의존한 번안 곡들 위주였다는 것과 서정적이고 최대한 맑은 목소리로 노래한다는 점 등을 보란 듯이 파괴한 것에 큰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80년대 들국화의 전인권 보컬이나 헤비메탈 그룹의 보컬에서나 겨우 맛볼 수 있는 것이었다.
1.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마르요 물 좀 주소
물은 사랑이요 나의 목을 간질며 놀리면서 밖에 보내네
2.
아! 가겠소 난 가겠소 저 언덕 위로 넘어가겠소
여행 도중에 처녀 만나본다면 난 살겠소 같이 살겠소
3.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마르요 물 좀 주소
그 비만 온다면 나는 다시 일어나리 아! 그러나 비는 안 오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