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벤차마보핏(Wat Benchamabophit)는 기와 지붕을 제외한 건물 대부분을 이태리에서 직수입한 대리석으로 만든 사원이다. 이때문에 '대리석 사원'(marble templ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라마5세가 두씻 지역을 조성하며 함께 지은 것으로 두씻 왕궁 근처 시 아유타야 로드에 자리잡고 있다. 역사가 그리 깊은 사원이 아니라서(1901년) 태국내 다른 사원에 비해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이 특징. 동서양의 건축 양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건물 외관의 모습이 상당히 멋 스러운 곳으로 방콕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이라 일컬어 진다.
특히 대법당(Ubosot)은 완벽한 대칭을 이루며 떨어지는 기와 지붕의 선이 무척이나 유려하다. 19세기 유렵 양식으로 지어진 호화로운 대리석 건물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 준다. 태국 건축 예술의 아름다움을 가장 완벽하게 재현해 놓은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의 제단에는 부처의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사원 '왓 마하탓'의 본존상을 복제한 황금빛 불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라마 5세'의 유골이 모셔져 있다. 벽면을 둘러싼 스테인드글라스에서는 태국 신화의 내용을 묘사한 그림을 볼 수 있고, 햇빛의 방향에 따라 실내를 환하게 물들이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대법당을 둘러싸고 있는 안뜰과 회랑도 이태리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53개의 부처님 상이 진열되어 있는데 각각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어 그 자세 하나하나에 나름데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사원내 정원도 아름다워 조용히 둘러 보기에도 좋다. 입장료는 50바트 (약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