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ations on a Theme of Corelli Op.42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서유럽과 미국에서의 체류를 마치고 라흐마니노프는 잠시 모스크바에서 음악생활을 하였지만 1917년 10월혁명 이후 그는 가족과 함께 러시아를 떠난다. 그는 스칸디나비아를 거쳐 파리와 드레스덴 그리고 스위스에서 잠시동안 머물렀으며 1918년 미국에 도착한다. 이후 15년 정도 작곡에 전념하기보다는 주로 피아노 연주자로서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제외한 전유럽에서 활동하였다. 라흐마니노프가 이때에 창작보다는 연주에 전념한 이유는 창작만으로는 그가 가장 아끼는 가족의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며, 이러한 이유로 그는 피아노 연주자로서 혼신의 노력을 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 라흐마니노프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의 한사람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그가 남긴 말년의 대표작으로 1931년에 작곡한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가 있다.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에서 제시된 주제는 본래 코렐리가 작곡한 것이 아니라 스페인 지역의 민속무곡에서 인용했기 때문에 라흐마니노프는 제목에 제시된 코렐리라는 이름을 나중에 빼길 원했다. 이 작품에서 라흐마니노프는 시종일관 죽음과 이별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그가 살아왔던 생애를 피아노를 통하여 노래하고자 하는 인상을 갖게 한다. 이 같은 죽음과 이별을 느끼게 하는 테마는 그의 말년 작품들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