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공짜라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

想像 2012. 8. 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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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OS는 누구나 공짜로 가져다 쓸 수 있는 개방형 무료 모바일 OS이다. 이 때문에 구글의 슬로건 'Don't be Evil' 대로 구글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는 물론 이동통신사들, 심지어 소비자들에게도 '천사'와 같은 존재로 비쳐지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Widows) 처럼 OS를 사용함에 있어 단 한푼의 돈도 내지 않는다고 해서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정말 공짜 OS일까?

아니다. MS과 구글은 돈 버는 모델이 틀려서 그렇지 결국 소비자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MS는 패키지 SW형태로 윈도우 OS를 팔아 돈을 버는 반면 구글은 광고와 애플리케이션 , 콘텐츠 등을 팔아서 돈을 버는 구조로 서로 돈 버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구글, 시장 장악하자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

8월 9일 발표된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를 보면,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운영체제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는 각각 시장점유율 68.1%와 16.8%를 기록했다. 두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각각 1억480만대, 2600만대가 팔렸다.

특히 안드로이드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2분기 46.9%이던 점유율이 지난 2분기에는 68.1%로, 1년 새 21.2%포인트 늘었다. 지난 2분기 판매량만을 놓고 보면, 전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7대가 안드로이드폰인 셈이다.

그런데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시장지배자적 위치에 오르면서 그동안 숨겨져 있었던 구글의 본색이 서서히 들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개편 뒷에 숨겨진 구글의 의도

구글의 본색이 노골적으로 들어난 것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을구글 플레이 스토어로 개편한 것.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기존 안드로이드 마켓에 구글 e북스토어와 음악서비스 등을 강화 및 통합해 만든 것으로, 애플의 아이튠즈 스토어와 같은 개념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등장은 '앞으로 안드로이드 OS 사용자들은 구글을 통해서만 애플리케이션과 콘첸츠를 사고 팔아라'는 구글의 암시가 깔려 있다


구글의 '앱내결제' 정책에 담긴 구글의 본색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앱 개발사들에 정책 변경을 알리는 메일을 보내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판매하거나 앱 내 결제(IAP)를 제공하는 개발사는 반드시 구글 자체 결제 수단을 써야 한다"며 "30일간의 유예 기간 후 약관에 어긋나는 앱은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부터 안드로이드폰 앱은 구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서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바뀐다. 작년 IAP에 자체 신용카드 모듈을 쓰도록 한 애플과 달리 구글은 지금까지 외부 결제 수단 사용을 특별히 제재하지 않았다.

업계는 애플에 이어 구글도 자체 결제 수단 사용을 요구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개발사는 결제 수단 선택권을 잃는다. 구글 결제 시스템을 거부하면 구글플레이에서 퇴출된다. 

앞으로 직접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를 판매할 때 뿐만 아니라 앱내에서 콘텐츠를 구매하면서 결제를 할 경우에도 기존 모바일 결제 시스템보다 훨씬 비싼 30%의 수수료를 구글에 꼬박꼬박 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국내 디지털 음원 판매업체들은 구글에 30% 수수료를 납부하고 나머지 70%를 가지고 읍반사 및 저작권자와 수익을 배분해야 한다. 디지털 음원 판매시 얻게 되는 수익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음반사들은 국내 디지털 음원 판매 업체들을 통해서 판매하는 것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직접 디지털 음원을 등록한후  판매하는 것이 더 이익이다. 

구글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유통을 독점하고 이를 통해 30%라는 독점적 이익을 향유해 나겠다는 것 속셈을 명백히 한 것이다


구글도 결국 애플방식을 따라갈 수 밖에 없어

카카오는 지난달 중순부터 아이폰에서 사용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선물하기' 서비스를 갑작스럽게 중단했다. 이모티콘 선물하기는 카카오톡 기존 버전(2.8.9)까지 가능했지만 지난달 3.0 버전으로 개선된 이후 아이폰에서는 서비스가 안되고 있다. 현재 사용자 단말기에서만 이모티콘을 쓸 수 있는 '구매하기'만 가능하다. 그 이유에 대해선 애플의 페쇄적 IAP 정책과의 충돌 문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애플의 횡포가 이제는 구글의 횡포로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단말기를 통해 대부분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구글은 단말기 판매를 통해 얻는 영업이익은 '0'이다. 다행히 구글은 '검색 광고'란 수익원이 있기는 하지만 더 많은 이익을 확보하려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대한 통제와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판매에 있어 독점적 이익을 강화해 나갈 수 밖에 없다. 이 점은 애플과 별반 다르지 않다.

구글의 본색이 이제 한꺼풀 벗져진 셈이다. 앞으로 계속세어 한꺼풀 한꺼풀 본색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세상엔 공짜는 없다'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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