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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y No. 4 in A Minor, Op. 63
Jean Sibelius, 1865∼1957
▒ 1911년에 만들어, 같은 해에 헬싱키에서 초연되었다. 시벨리우스는 이 교향곡을 헬싱키에서 30㎞ 정도 떨어진 조용한 곳, 그 자연의 나무들 속에 한 채의 오두막을 짓고, 거기서 악상을 다듬으면서 완성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시벨리우스는 남다른 기법으로 이 4번 교향곡의 황량한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국민주의적 어조, 선율, 색채 등은 여기서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당시에 쓴 다른 어떤 작품과도 다른 4번 교향곡은 오늘날까지도 작곡가의 개성 있는 어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그가 핀란드 동쪽의 콜리 산의 풍경을 경험했다는 것과 이 작품을 연관시키려는 의견들에 그는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이 곡을 들으며 난폭한 하늘 아래 앙상히 마른 나뭇가지가 있는 죽음과도 같은 겨울의 이미지를 상상하게 된다.
제1악장 Tempo molto moderato quasi Adagio
끝없는 세월을 방황하는 마음처럼, 곡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어두운 가락은 절망을 나타낸다.
제2악장 Allegro molto vivace
경쾌하게 튀는 리듬이 즐거운 마음을 나타내지만, 곧 불길한 악구에 의해 사라지고 만다.
제3악장 Il tempo largo
거친 아름다움과 전원의 꾸밈 없는 정경이 표현된다.
제4악장 Allegro
풍부한 색채와 깊고도 그윽한 맛을 내포한 환상적인 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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