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는 진짜 현존하는 왕이 있고 왕족들이 사는 왕궁이 있다. 실제 왕은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태국 국민들에게 엄청난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현재 국왕은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와치랄롱꼰 국왕은 ‘국민 아버지’로 추앙받던 부왕 푸미폰 아둔야뎃의 승하로 2016년 10월 왕위를 계승했다.
방콕 왕궁(Grand Palace)은 18세기 이후부터 국왕이 머물렀던 공식 관저이다. 건축은 1782년 라마 1세 때 수도를 톤부리에서 방콕으로 옮기면서 시작되었다. 여러 번의 증축 공사를 통해 계속 왕궁이 확장되었다. 그러나 선왕인 푸미폰 아둔야뎃은 이곳에 머물지 않고, 치뜨랄다 궁에 거주하면서 지금은 왕실행사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태국 국왕의 대관식도 이곳에서 거행되었다. 타이인들의 심장부와도 같은 이곳은 환상적이고 이국적인 정취가 있다. 높이 솟은 궁전과 누각, 사원들은 모두 금박 잎새, 자기, 유리로 찬란하게 장식되어 눈이 부시다.
태국 관광의 제1명소로 불리는 왓 프라깨오 역시 그냥 사원이 아니라, 왕실을 수호하며 제사를 모시는 왕실 전용 사원으로 왕궁 내부에 위치하고 있다. 왓 프라깨오는 《에메랄드 사원》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에메랄드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비취로 만들어진 불상이지만 색이 에메랄드 빛이라 이런 이름으로 불린다. 태국에서 가장 신성시 여기는 불상이 바로 에메랄드 불상이다. 이 사원이 왕실을 위해 운영되는 만큼, 왕이 직접 관리한다고도 알려져 있어 복장 규제와 내부 사진 촬영 금지가 엄격하다. 매년 3월, 7월, 11월에 불상의 옷을 갈아입히며 왕이 직접 옷을 갈아입히는 예식을 거행한다.
왓 프라깨오의 건축은 1785년 라마 1세가 톤부리에서 방콕으로 천도를 했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다른 사원과는 달리 승려가 사는 승당이 없고, 잘 치장된 법당 건축물과 부처 상, 불탑만 존재한다.
중앙의 대웅전은 '우보솟'(ubosoth)이라고 하며, 이곳에는 75cm 높이의 신비스러운 에메랄드 불상이 모셔져 있다. 사원으로 들어가는 문은 세 개가 있으며, 중앙 문으로는 왕과 왕비만이 출입할 수 있다. 크기는 다른 문보다는 작지만, 타이 사람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상징적 절차이다.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벽은 하얀 색으로만 채색되어 있는데, 이것은 《라마끼엔》의 라바야나 신화에서 온 풍경이다. 이 사원의 내부에 있는 여러 입상들이 이 이야기에서 그려진 인물과 닮아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5m 크기의 거인인 '약'(yak)이다. 또한 황금 첨탑을 감싸고 있는 원숭이 왕 또한 라마야나의 스토리에서 온 것이다. 이 사원에는 라마 3세가 덧댄 크메르 제국의 앙코르 와트 모형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타이가 문화적, 종교적 기원을 함께 공유하고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왕궁과 왓 프라깨오(에메랄드 사원) 벽
'왕궁' 과 '왓 프라깨오(에메랄드 사원)을 을 둘러싸고 있는 벽은 하얀 색으로만 채색되어 있다.
입장료 및 참고사항
'왕궁' 과 '왓 프라깨오(에메랄드 사원)은 아래 그림처럼 왼편으로 들어가 '왓 프라깨오(에메랄드 사원)을 먼저 보고 그 다음으로 '왕궁'을 본 후 오른편 출구로 나오게 된다.
'왕궁' 과 '왓 프라깨오(에메랄드 사원)'을 관람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500바트(21,000원)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8:30~오후 3:30이다. 복장규제가 엄격한데 무릎 위로 올라오는 반바지나 치마, 민소매, 슬리퍼, 쪼리 등은 입장이 불가하다.
'왕궁' 과 '왓 프라깨오(에메랄드 사원)'은 태국 제일의 관광명소이다 보니 관광객들이 정말 많아 혼잡스럽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몰리는 때에 제대로 둘려보기가 힘들 정도. 제대로 된 사진 한장 찍기도 힘들다. 따라서 입장권도 약간 비싸더라도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한 후 가는 게 좋다. 입장권 사기 위해 줄서거 기다릴 필요없이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로 QR코드만 찍으면 되니 훨씬 편하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면 이메일로 QR코드를 보내준다. 이를 출력해서 가져가거나 아니면 캡처후 저장해 가면 끝.
입구 풍경
'왓 프라깨오(에메랄드 사원)' 안으로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들
사원 내부 모습
'왓 프라깨오(에메랄드 사원)'안으로 드러가면 '화려하기 그지 없는 온통 금박으로 장식된 사원들을 만나게 된다.
황금불탑은 더 화려하다.
라마 3세가 덧댄 크메르 제국의 앙코르 와트 모형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벽은 화려한 벽화로 치장되어 있다. 《라마끼엔》의 라바야나 신화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우보솟(ubosoth)
75cm 높이의 신비스러운 에메랄드 불상이 모셔져 있는 우보솟(ubosoth). 내부는 촬영금지라 찍을 수 없었다. 에머랄드 불상은 밖에서 줌으로 찍어 보았다.
왓프라깨우에서 왕궁으로 가는길
왓프라깨우를 둘러보고 왕궁으로 이동한다. 아래 사진은 이동하는 길의 풍경.
왕궁으로 넘어가는 길에 5m 크기의 거인인 '약'(yak) 입상을 만날 수 있다.
왕궁
정확한 명칭은 프라 티낭 차크리 마하 프라삿. 르네상스 양식 건물에 태국 전통식 지붕이 올라간 거대한 건물. 서양과 태국 전통 건축 양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덕분에 보통 방콕 왕궁이라고 검색하면 이 건물이 주로 나온다. 1875년 라마 5세가 싱가포르로 여행을 갔다가 데려온 2명의 영국인 건축가들을 시켜 짓도록 만들었으며, 원래는 완전히 돔이 덮인 서구식 건물로 지을 생각이었으나 총리의 설득으로 지붕을 태국식으로 바꾸어 지었다. 건물의 메인 홀 내부에는 거대한 왕좌가 있고, 9층의 우산이 위에 세워져 있다. 전 국왕인 라마 9세는 이곳에서 외국의 사절들을 맞는 등 여러 행사들을 치렀고, 덕분에 엘리자베스 2세, 빌 클린턴 대통령, 요한 바오로 2세 등이 이 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출구
왕궁까지 보고 나면 출구로 나가게 된다. 왕궁내 여러 건물들을 지나 왕궁의 오른편 출구로 해서 나가게 된다.
"왕궁과 왓 프라깨오(에메랄드 사원)을
가보지 않고
방콕을 다녀왔다고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