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바로크음악

퍼셀 : 세미오페라 〈아더왕〉 3막 중 '무슨 힘으로 (What Power art thou?)'

想像 2024. 9. 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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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Arthur, Act 3 - What Power art thou?

Henry Purcell, 1659? ~ 1695


Andreas Scholl · Accademia Bizantina · Stefano Montanari [O Solitude] ℗ 2010 Decca Music Group Limited

 

 

▒  아서 왕은 영국 역사상 가장 용맹하고 위대한 국왕이자 영웅으로 기억되는 인물로 5세기에서 6세기 사이에 영국을 다스리면서 중세 영국 사회를 이끌었고, 특히 그레이트 브리튼 섬을 침략한 색슨 족의 침략을 막아내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신비로운 검을 지니고, 용맹과 지혜로 영국을 다스린 아서 왕의 일대기는, 오랫동안 문학 작품과 연극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헨리 퍼셀은 1691년, 드라이든의 대본을 바탕으로, 5막으로 구성된 세미 오페라 〈아서 왕〉을 작곡했다. 이 작품은 실존 인물을 다루었던 〈디오클레시안〉에 이어 퍼셀이 두 번째로 선보인 세미 오페라로, 〈디오클레시안〉에서는 여성 예언가가 등장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면, 〈아서 왕〉에서는 선과 악의 수호신을 비롯해 사랑의 신 비너스와 큐피드 같은 신들이 나와서 한층 극적이고 환상적인 정경을 연출한다.

총 5막으로 구성된 〈아서 왕〉은 영국 땅을 침략한 색슨 족과 이에 맞선 아서 왕 사이에 전투가 벌어지기 전날부터 시작된다. 악의 정령이 아서 왕의 군대를 유인하려는 찰나, 선의 정령이 이를 막고 영국군을 지켜주면서, 전쟁은 아서 왕의 승리로 향해가는 듯하지만 이 때, 아서 왕의 아내인 에멀린이 납치당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용맹한 전투 속에 사랑하는 남녀의 이야기까지 더해진 후반부의 아서 왕은 더욱 극적인 분위기 속에 펼쳐진다. 아서 왕의 아내인 에멀린 왕비는 요정과 목동과 함께 숲 속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던 중 색슨 족에게 납치되고,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 헤매던 아서 왕은 결국 나무로 변해 있던 에멀린 왕비를 되찾을 수 있었고, 오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색슨 족의 왕 오스왈드에게 평화 협정을 제안한다. 두 사람은 영토의 경계를 명확히 나눈 뒤 전쟁을 끝내고, 비너스 신은 아서 왕과 에멀린 왕비의 사랑을 축복하면서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영국의 헨리 퍼셀(1659~1695)은 짧은 생애 동안 400곡이 넘는 다수의 교회 음악과 기악곡을 남겼다. 이 밖에도 ‘디도와 아이네아스’(1689)를 비롯한 ‘아더 왕’‘요정의 여왕’‘인도의 여왕’등의 오페라를 씀으로써 영국 바로크음악의 발전에 많이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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