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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베르디

베르디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지난날이여 안녕(Addio del passato)'

by 想像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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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traviata, Act 3: "Addio, del passato bei sogni ridenti" (Violetta)

Giuseppe Verdi, 1813∼1901


 

▒ 파리의 사육제 날이다. 폐병으로 몸져 누운 비올레타는 죠르주의 편지를 읽고 이제야 진상을 안 알프레도가 달려온다는 글귀에 "너무 늦었어!" 하고 비통하게 뇌까리고, 모든 것은 끝났다며 죽음이 머지않았음을 느끼는 절망적인 마음을 노래한다. 가사는 사랑도 없고 자신의 무덤에는 꽃이 피지 않을 것이라는, 쓸쓸함과 비운의 내용을 담고 있다. 노래는 끊어질 듯하면서 이어지는 선율로, 오보에 선율과 어우러져 죽음에 임박한 비올레타와 비극적 운명이 잘 표현되어 있다.

 

VIOLETTA

(Trae dal seno una lettera.)
"Teneste la promessa la disfida
Ebbe luogo! il barone fu ferito, 
Pero' migliora Alfredo
E' in stranio suolo; il vostro sacrifizio
Io stesso gli ho svelato;
Egli a voi tornera' pel suo perdono;
Io pur verro' Curatevi meritate
Un avvenir migliore.
Giorgio Germont".

(desolata)
E' tardi!
(Si alza.)

Attendo, attendo ne' a me giungon mai!
(Si guarda allo specchio.)

Oh, come son mutata!
Ma il dottore a sperar pure m'esorta!
Ah, con tal morbo ogni speranza e' morta.

Addio, del passato bei sogni ridenti,
Le rose del volto gia' son pallenti;
L'amore d'Alfredo pur esso mi manca,
Conforto, sostegno dell'anima stanca
Ah, della traviata sorridi al desio;
A lei, deh, perdona; tu accoglila, o Dio,
Or tutto fini'.

Le gioie, i dolori tra poco avran fine,
La tomba ai mortali di tutto e' confine!
Non lagrima o fiore avra' la mia fossa,
Non croce col nome che copra quest'ossa!
Ah, della traviata sorridi al desio;
A lei, deh, perdona; tu accoglila, o Dio
Or tutto fini'!
(Siede.)

 

비올레타

(가슴에서 편지를 꺼내서 읽는다.)
“약속을 지켜주어 감사하오
결투가 있었소. 남작이 다쳤으나, 심하진
않소. 알프레도는 외국에 나가 있다오.
그에게 당신의 갸륵한 희생을 말했더니,
그는 당신께 용서를 구하러 당장 달려간다고 했소.
나도 곳 가보리라. 몸조리 잘 하시고,
당신의 행복한 미래를 맞이하시오.
반드시 그럴 거요. 감사하오.
죠르조 제르몽.”

(슬프게)
이미 늦었소!
(일어선다.)

나는 기다리고 기다렸으나 그들은 안 오는구나.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아, 이 창백한 내 모습!
그런데도 의사는 내게 격려해주다니!
쇠약한 이 몸, 모든 희망이 사라졌구나!

안녕, 지난날의 행복했던 꿈들이여, 
장밋빛 내 얼굴은 이미 찾을 수 없고,
알프레도의 사랑도 이젠 없네.
내 마음의 위로와 내 영혼의 안식은
아, 버림받은 이 몸. 주여, 용서해 주소서.
나의 가엾은 영혼을, 주여! 굽어살피소서!
이젠 모두 끝나버렸네...

기쁨과 모든 고통이 사라지리,
죽음의 무덤이 이 모든 것을 끝내누나!
시들어 가는 이 꽃에 이제 물을 줄 수 없고,
저 종탑의 십자가만이 날 보고 있구나!
아, 버림받은 이 몸, 주여, 용서해 주소서.
나의 가엾은 영혼을, 주여! 굽어살피소서!
이젠 모두 끝나버렸네...
(주저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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