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티스토리는 다음에 계륵같은 존재인가?

想像 2010. 10. 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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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다음은 왜 다음에 잇어 보석같은 존재인 티스토리를 제대로 가꾸고 키울 생각을 안하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번 첫화면 개편에서도 다음의 안중에는 '다음블로그'가 더 중요한 것 같고 '티스토리'는 뒷전인 듯하다.

① View 화면이 첫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 줄어든 느낌이며 ② 생뚱맞은 LiveStory가 등장한 것을 보고 그런 느낌을 더 강하게 받는다.

LIVE Story란 Daum을 빛내주시는 우수카페, 우수블로그, 전문게시판의 최신글을 종합, 유머, 스포츠, 자동차, 그 외 인기주제(ex취업토크)별로 분류하여 최신 순으로 빠르게 서비스하는 스토리 박스이다. 물론 Daum 티스토리 우수블로그의 글도 Live Story에 뜨기는 하지만 Daum 우수카페 게시판,  Daum 우수블로그,  Daum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Daum 아고라 자동차게시판, 그리고 추후 늘어날 타 서비스 게시판들을 감안하면 그 비중은 미미하다.

사실 티스토리가 다음에 인수되었을 때마다 해도 기대가 많았으나 막상 인수되고 난 이후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나 서비스 개편은 눈에 뛸만한 것이 없다.

본인의 생각으로 이러한 다음측의 티스토리에 대한 무관심(?)은 다음의 가장 큰 실수중 하나라고 여겨진다. 본인이 생각하기엔 티스토리는 다음에 있어 '보석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티스토리가 다음에 있어 보석같은 존재인 이유


1. 티스토리는 다음에 주용한 콘텐츠 공급원이다


티스토리는 다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은 콘텐츠를 생산해 다음측에 공급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설치형 블로그로서 블로거들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준 티스토리는 이 때문에 현재 많은 파워블로거들의 터전이 되고 있다. 이들이 생산해 내는 콘텐츠의 양이나 질은 다음이 결코 무시할 수 없다
 

2. 티스토리없이는 다음뷰 및 다음검색 생각할 수 없다


현재 다음의 가장 경쟁력있는 서비스중 하나인 메타블로그 '다음뷰', 다음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글들은 티스토리 글이다. 특히 다음 View 베스트 글들중 대다수는 티스토리에서 올라오는 글들이다. 포털들이 검색시 자사 콘텐츠를 우선 노출해야 하는 입장이고 보면 다음검색에 있어서도 티스토리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실제로 다음 검색을 해 보면 검색 순위 상위글들은 티스토리글들이 많다. 이외에도 다음의 주요 서비스 지도,음악,영화, TV팟, 플레이스 등에 있어서도 티스토리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3. 티스토리는 네이버와 경쟁에서 훌륭한 경쟁요소였다


아시다시피 네이버가 애드캐스트란 블로그 광고모델을 도입했던 이유는 바로 티스토리로 파워블로거들을 뺏기지 않으려는 고육책이었다. 그만큼 티스토리는 2200만개 블로그들이 활동중인 네이버에도 위협적인 존재였다. 반면 다음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수적으로 질적으로 거의 경쟁력이 없다. 다음이 블로그에서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것은 티스토리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티스토리보다 다음 블로그에 더 신경을 쓰는 다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은 티스토리보다는 다음 블로그에 우선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어떻게든 다음 블로그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고전분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그 이유는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1. 비용만 나가고 들어오는 수익은 없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티스토리는 다음측에 있어 계륵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즉 비용만 들어갈 뿐 광고수익 등 수익은 거의 생기지 않는 서비스라는 것이다.

2. 티스토리를 키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


또 하나 다음의 입장에서 티스토리는 다음의, 다음에 의한, 다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을 위한 서비스라는 느낌이 안든다는 것. 다음은 티스토리 서비스를 위해 서버를 확장하고 개발인력을 투입해야 하지만 티스토리를 통해 일어나는 광고수익은 엉뚱하게도 구글등이 가져간다는 점. 최근에야 View 애드박스 다음이 수익을 챙길 수 있게 길이 열렸다. 이외에도 티스토리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SNS, 믹시, 올포스트, 올블로그 등 메타블로그 등과 직접 소통하는 것도 이들 서비스를 도와주는 것 같아 찜찜하다


티스토리는 다음에 있어 계륵같은 존재인가?


그러나 본인의 생각으로 위 2가지 이유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1. 티스토리는 다음의 광고수익등을 늘려준다


티스토리는 이미 이야기했듯이 다음에 있어 주요 콘텐츠 공급원으로 다음검색이나 다음View 등 다음서비스를 활성화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역으로 생각해 티스토리가 없었다면 다음검색 및 다음 View의 유입 방문자수는 그만큼 줄어 들 수 밖에 없고 따라서 광고수입도 감소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다음은 View 애드박스라는 광고수익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활동지원금이 View 애드박스 랭킹 상위 블로거들에게 지급되기는 하지만 다음입장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창출하는 상생모델이다. 또한 BGM 수익 등도 일부 발생하고 있고 다음의 선택여하에 따라 소셜앱스 등의 판매수익도 얻을 수가 있다.


2. 티스토리만큼 경쟁력 있는 서비스도 없다


지금은 개방과 공유, 상생의 시대이다. 이러한 정신때문에 TGIF(트위터,구글,아이폰,페이스북)이 현 IT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다음의 서비스중 개방과 공유, 상생의 시대정신에 가장 가까이 가 있는 유일한 서비스가 티스토리이다. 어떻게 보면 다음은 네이버보다 네이트보다 훨씬 앞서 개방과 공유, 상생의 시대인 웹 2.0시대로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가졌던 셈이다.


다음은 티스토리의 가치를 제대로 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은 티스토리의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 왜냐하면 다음이 티스토리를 인수하고 난 이후 새로운 서비스 개발 및 서비스 개편은 눈에 뛸 만한 것이 없을 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터앤툴즈 시절 만들어 놓은 틀에서 한발짝도 더 진전된 것이 없다. 그래서 여러모로 아쉽다.

그래서 본인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음이 제대로 티스토리를 키우고 확대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1.  개방형 블로그로서의 티스토리를 강화해야 한다


티스토리는 국내 블로그중 거의 유일하다고 해도 좋을 개방형 블로그이다. 문제는 개인화된 웹 환경(PWE)이나 소셜 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앱) 등의 최신 트렌드를 흡수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는 부족하다는 점. 따라서 새로운 오픈 플랫폼으로 티스토리를 재탄생시킬 필요가 있다.

2. 티스토리와 소셜네트워크는 환상적인 궁합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느끼겠지만 다음에서 티스토리만큼 SNS를 쉽게 흡수 통합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서비스도 드물 것이다. 티스토리는 블로그이지만 마이크로 블로그인 트위터를 가져다 붙이거나 연동하기에 아주 좋은 구조이다. 거기다 조금만 연구하면 페이스북의 기본기능도 쉽게 구현가능하다. 이미 티스토리는 SNS의 많은 서비스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3. 플러그인을 확대하면 소셜 앱스 구현도 가능하다


또한 티스토리는 다양한 플러그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 거기다 페이스북보다 훨씬 더 자유자래로 플러그인 위치를 배치할 수 있다. 티스토리의 플러그인 기능이 위젯방식위주라는 한계는 있지만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티스토리를 좀 더 강화한다면 위젯방식 위주의 플러그인 기능을 어플리케이션 방식의 소셜앱스로도 확대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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