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부산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를 보고오는 당일치기 여행을 갔다 왔다. 차를 가지고 갈 수도 있었지만 조금 낭만적으로 당일치기 기차여행을 선택했다.
부전역 출발
부전역 10:20 → 북천 12:40 무궁화 열차를 탔다. 열차는 낙동강변을 따라 삼랑진까지 간 후 서쪽으로 꺾어 창원 - 마산 -진주로 해서 마침내 북천역에 도착.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 투어
북천역에 내리니 바로 앞이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곳. 매면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마을 앞 들판 25만여㎡에 조성된 대규모 꽃단지에서는 봄을 만끽하는 꽃양귀비 축제가 열린. 북천면 직전마을 앞 들판은 가을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펼쳐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봄·가을 축제장으로 봄에는 꽃양귀비가 직전 들판을 붉게 수놓는다. 축제장에는 붉은 꽃양귀비를 비롯해 푸른 수레국화와 유채꽃, 안개초, 유럽·아메리카 양귀비(금양화) 등 넓게 조성된 이색꽃밭을 만날 수 있다.
축제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혼잡하지도 않고 조용한 편이었다. 끝물이라 그럴수도 있을 듯하다. 아무튼 주차장도 여유가 있었고 꽃놀이 하기에 날씨도 좋았다.
카페 '정원'
하동 레일바이크 탑승까지 시간이 남고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 북천역 바로 앞에 있는 카페 '정원'에 들렀다. 북천역 인근에는 카페라고는 이곳밖에 없어 갔지만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카페였다.
하동레일바이크
'정원'에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빵을 먹은 후 도보로 조금 걸어 하동레일바이크 탑승장으로 이동했다. 조금 날씨가 덥기는 했지만. 우리는 16:00 회차 레일바이크를 인터넷을 통해 미리 예매해서 갔다. 매표소에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한후 잠시 기다려다 풍경열차에 올랐다. 하동레일바이크는 폐선 부지를 활용해 옛 북천역에서 양보역까지 5.2㎞ 철로 구간을 레일파크로 꾸민 곳이다.
그런데 이곳 레일바이크 운영 방식은 다른 곳과 조금 다르다. 풍경 열차가 레일바이크를 끌고 북천역-하동 레일바이크에서 양보역까지 이동한다. 승객들은 양보역에서 내린 후 다시 북천역-하동 레일바이크로 되돌아오는데 이 때는 레일바이크를 탑승하게 된다. 코스 자체가 완만하고 약간의 내리막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속도감 있게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레일바이크는 1.2㎞에 이르는 이명 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환상적인 경관조명이 설치돼 빛의 향연을 펼치고 있으며, 철길 주변으로는 계절마다 양귀비, 코스모스, 핑크뮬리 등 다양한 꽃이 피어 탑승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코스모드 가든
하동레일바이크를 재미있게 즐긴 후에는 바로 앞에 있는 식당 코스모스 가든에서 요기겸 해서 메밀국수를 먹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해서 좋았고 맛도 깔끔해서 괜챦았다.
북천역 출발
코스모스 가든에서 메밀국수로 요기를 한 후 북천역으로 되돌아 간다. 북천역 가는길에 보니 황화코스모스가 엄청 많이 피어 있다. 바람에 군무를 추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낮에 갔던 카페 '정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빵을 테이크아웃해서 북천역 18:25 → 북천 20:49 무궁화 열차를 탔다. 저녁 노을을 보면서 기차는 달려서 밤이 되어서야 부전역에 도착. 당일치기 기차여행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