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부엌’은 2023년 11월 개관과 동시에 신안 관광객들의 SNS를 타고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곳이다. ‘남하부엌’은 682.73㎡ 규모의 양곡창고를 개조해 만든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신안의 천일염과 신선한 재료로 만든 하몽을 이용한 피자, 파스타, 커피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인천 출신인 성일경 대표가 오랜 도시생활을 접고 장흥으로 남하해 운영하던 식당을 지난해 지금의 장소로 옮겨 같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천장 위에 설치된 카약과 주방 앞에 매달려 있는 하몽, 테이블 주위에 전시된 구식 카메라들과 재봉틀 등 다양한 컬렉션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긴다. 인천에서 목공소를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해온 성 대표가 틈틈히 벼룩시장과 골동품 가게들을 돌아 다니며 수집한 것들이다. 실제로 성 대표는 옛 양곡창고의 원형을 살리기 위해 기찻길 침목이나 폐선 등을 직접 구해 레스토랑의 천장이나 테이블,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활용했다.
양곡 창고를 개조해 만든 남하부엌의 외관 모습
남하부엌 입구 왼편에 서 있는 남하부엌의 대표 상징물 부부상
남하부엌 입구 입구부터 잠수부 헬멧과 복싱선수 조각상 등 독특한 장식이 눈길을 끈다
레스토랑 내부로 들어서면 정말 많은 구식 카메라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옛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남하부엌 레스토랑 내부 모습. 양곡창고를 개조해서 그런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레트로 감성. 옛 양곡 창고 천장 골격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천장에는 커다란 배 모양의 조명이 걸려 있으며 테이블도 올드한 디자인이다. 벽에는 예술적인 그림이 걸려 있고 벽은 책장처럼 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 하몽. 이 집은 이렇게 직접 만든 하몽을 피자나 파스타에 넣어 차별화된 맛을 제공한다.
남하부엌 한쪽은 갤러리로 꾸며져 있는데 사진, 그림, 오토바이 등의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메뉴판. 시그니처 메뉴인 신안하몽피자 (23,000원), 신안 하몽크림파스타 (18,000원), 장흥키조개파스타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이 집만의 메뉴들이 눈에 뛴다. 가격은 조금 센 편이다.
신안하몽피자 (23,000원). 하몽으로 토핑한 것이 특징인 피자. 파자 도우가 바싹한 것이 맛있다. 하몽을 토핑한 것이 신의 한 수.
신안 하몽 크림 파스타 (18,000원). 확실히 짭조름한 하몽이 기존 크림 파스타와는 달리 풍미를 살려주면서 느끼함을 없애준다.
매콤한 맛의 새우로제파스타(17,500원). 다른 집에 비해 도톰한 새우가 더 들어가 있다. 맛은 일반 로제파스타랑 비슷.
"신안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한데 핫플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공간 구성도 멋져 신안을 찾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맛집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