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Slavonic Dances, Op. 72, B. 147 - No. 2 in E Minor (Allegretto grazioso)
Antonín Dvořák, 1841 ~ 1904
존경하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집」이 대단한 호평을 받자 드보르자크는 이전부터 연구하고 자료를 모아 두었던 슬라브 민요나 민족 춤곡에 바탕을 두고, 브람스와 같은 형식에 의한 슬라브 무곡의 작곡을 착안했다. 그는 처음에 피아노 연탄용인 8곡의 「슬라브 무곡집」(Op. 46)을 써내고 1878년에 출판해서 크게 성공했으므로, 다시 1886년에 「신 슬라브 무곡집」(Op. 72)으로 8곡을 출판했다. 즉 「슬라브 무곡」(관현악곡)은 합계 16곡이 있는 것이 된다.
피아노 연탄은 당시 유럽의 가정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었으며 드보르자크도 처음에는 가정용 음악으로 작곡한 것 같으나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곧 관현악곡으로 편곡했고 오늘날에는 이것이 더욱 일반적이다. 또한 「제1번」은 Op. 46의 1, 「제10번」은 Op. 72의 2에 해당하고, 16곡 모두 유명해 연주회의 앙코르 곡으로도 자주 다루어진다. 형식적으로는 거의 모두가 세도막 형식에 의했으며, 대담한 조바꿈이나 자유로운 리듬의 변화, 교묘한 관현악법에 의해 짙은 민족색을 고조시키고 있다.
Op.72 - No.2
Allegetto grazioso e단조 3/8. 16곡 중에서 가장 알려진 극히 서정적인 명작이다. 후에 바이올리니스트 크라이슬러(Fritz Keisler, 1875~1962)가 바이올린 독주용으로 편곡한 바 있다. 제1부의 주제(악보 2)는 현에 의해 연주되는 우아하고 애수를 띤다. 중간부는 다소 활기를 띤 대범한 악상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악절이다. 제1부 재현 뒤, 중간부 첫머리의 악상에 의한 조용한 코다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