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lo Concerto No. 1 in C Major, Hob. VIIb, 1
Franz Joseph Haydn, 1732∼1809
[첼로 협주곡 1번]은 1765~1767년경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 후작의 궁정에 신설된 궁정악단의 책임자로 고용되어 아이젠슈타트에 부임한 것이 1761년, 하이든이 29세 때였다. 궁정악단은 궁정 내 주간 정기 콘서트를 개최하고 축하 행사가 있을 때면 음악으로 흥을 돋우는 일을 했다. 하이든은 행사에 맞는 음악을 작곡해 악단을 연습시키고 공연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하이든은 1760년대 전반기에 연주자들의 뛰어난 연주 실력을 반영하는 작품을 썼다. 협주곡적인 색채를 띤 교향곡이나 몇 곡의 협주곡(바이올린 두 곡, 첼로 한 곡, 호른 한 곡 등)이 그것이다. 이 중 첼로 협주곡 한 곡, 플루트 협주곡 한 곡, 호른 협주곡 두 곡, 콘트라베이스 협주곡 한 곡의 악보는 안타깝게도 전해져 오고 있지 않다. 당시 에스테르하지 문고가 화재로 인해 소실됐기 때문이었다.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C장조]는 200년 가까이 귀족의 문서창고나 도서관에서 동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961년 체코의 음악학자 풀케르트가 프라하 국립박물관에서 하이든 당대의 필사 파트보를 발견하고 이를 조사한 결과 진품 필사 악보로 판정됐다. 풀케르트는 하이든이 [첼로 협주곡 1번]을 작곡한 동기에 대해 첼리스트 요제프 바이글(Joseph Weigl)을 위해 작곡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이글은 1761년부터 1769년까지 에스테르하지 후작 궁정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한 음악가였다.
비록 세상에 공개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애호가들에 의해 가장 아름다운 첼로 협주곡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은 ‘쾌작’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듣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마치 첼로가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 전혀 어렵게 다가오지 않으면서 연주하는 첼리스트의 양 손을 시험에 들게 만드는 난곡이기도 하다.1962년 5월 19일 ‘프라하의 봄 음악제’에서 밀로슈 사들로의 첼로와 찰스 매커라스가 지휘하는 체코슬로바키아 방송교향악단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이후 이 곡은 수많은 첼리스트들의 대표적인 협주곡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1악장 Moderato
독주와 총주를 날카롭게 대비시키고 단조로운 반주의 음형이 바로크적인 영향을 느끼게 한다. 전고전파와 바로크를 융합하는 하이든 초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매우 경쾌한 총주로 시작되며 합주와 독주가 되풀이되는 바로크적인 리토르넬로 형식의 영향이 보인다.
2악장 Adagio
하이든 특유의 우아한 선율미를 느낄 수 있는 악장. 고요하고 편안하며 서정적이다.
3악장 Allegro molto
1악장과 거의 같은 구성으로 날렵하고 경쾌하다. 바로크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총주 부분에서는 간결하게 주제가 연주되고 독주 첼로 부분에서는 첼리스트가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발췌 : [네이버 지식백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Haydn, Cello Concerto C Major Hob.VIIB:1] (클래식 명곡 명연주, 류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