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Concerto in G Major, M. 83
Maurice Ravel,1875 - 1937
1929년부터 1931년 사이에 작곡한 라벨이 작곡한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 즉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왼손을 위한 협주곡 D장조]는 그의 후기를 대표하는 걸작으로서, [볼레로]를 통해 상상을 뛰어넘는 열광적인 환호를 받게 된 직후 작곡가가 자신감과 의지에 넘쳐 있을 당시에 탄생했다.
[피아노 협주곡 G장조]는 빠름-느림-빠름의 전형적인 고전주의적 협주곡 스타일로서, 선명하고 화려한 아름다움, 스페인적인 취향과 동양적인 취미에서 기인한 개성 강한 환타지, 이국적인 리듬감과 색채감, 한층 분명하게 그 모습을 보인 재즈의 이디엄. 한층 정교해진 세공력과 이전 세기의 음악들에 대한 오마쥬 등등이 말년의 원숙한 라벨의 손끝에서 어우러진 독자적인 음의 세계라고 말할 수 있다. 비르투오소적인 요소와 패러독스한 요소를 사랑했던 라벨은, 자신이 피아노를 연주하며 리스트의 저 맹렬한 초절기교 연습곡을 연주하는 듯한 기분을 청중들 앞에서 발산하고자 이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50대의 나이는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로 데뷔하기에 좋은 때가 아니라는 주위 친구들의 만류와 설득에 굴복하여 할 수 없이 연주를 포기하기에 이른다.
이 작품은 1932년 1월 14일 파리에서 열린 라무뢰 오케스트라의 라벨 특별 연주회에서 작곡가의 지휘와 마르게리트 롱의 피아노 연주로 초연되었다. 라벨은 마르게리트 롱 여사를 위해 이 작품을 작곡했다고 밝히며 2악장 솔로 피아노의 피아니시모 부분에 트릴이 등장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세부적 조언까지를 그녀로부터 얻었다.
1악장 알레그라멘테는 명확한 소나타 형식으로 풍부한 음악적 소재와 다채로운 악상이 극적으로 펼쳐지고, 저 유명한 2악장 아다지오 아사이는 무반주 피아노 솔로가 우아하게 시작하는 3부 형식으로서 색채감과 분위기는 중립적이지만 그 감수성이 최고조로 고양되며 감동을 자아낸다. 3악장은 부를레스크풍의 화려한 프레스토로서 피아노와 타악기가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며 아이러니한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벨, 피아노 협주곡 & 왼손을 위한 협주곡 (클래식 명곡 명연주, 박제성)
I. Allegramente
II. Adagio assai
III. Pre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