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te Blätter, Op. 99
Robert Alexander Schumann,1810∼1856
슈만의 ≪다채로운 소품들≫은 열네 곡의 짧은 소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은 ≪젊은이들을 위한 앨범≫(Album für die Jugend, Op. 68)의 성공 이후 출판업자 아르놀트(Friedrich Wilhelm Arnold, 1810-1864)의 요청에 의해서 슈만이 과거에 써놓았던 곡들을 추려 1851년 12월에 출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들은 그보다 1년 전인 1850년 12월 22일부터 25일 사이에 슈만에 의해 추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작품집은 1834년부터 1849년 사이에 걸쳐 작곡된 곡들을 담고 있는데 ≪어린이정경≫ Op. 15와 ≪카니발≫Op. 9를 위해 작곡했던 곡들(각각 ‘음악수첩’(Albumblätter) II(1837년 작곡)와 III(1834/35년 작곡으로 추정)에 해당), 그리고 교향곡 2번(C단조)의 스케치로 작곡했으나 버려진 ‘스케르초’(1841년 작곡) 등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색깔 있는(Bunte)”이라는 형용사와 “Blätter”(잎사귀들, 낱장들)라는 단어는 악보 구매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출판업자가 선택한 단어들인데, 작곡가가 드러내고자 했던 예술적 의도는 가려졌을지는 몰라도,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패턴의 시각적 다양성을 드러내고자 했던 작곡가의 의도와 크게 배치되지 않는 적절한 제목이었다고 생각된다.
전체 작품집의 구성은 마치 미술 전시회에 전시된 그림들처럼 여러 가지 작품들을 성격과 규모에 따라 몇 그룹으로 나누어 전시 공간을 큐레이팅한 듯하다. 작품 순서에서도 여러 곡의 모음과 개별작품을 자유롭게 이어 붙이는 ‘절합’의 아이디어가 반영되고 있다. 슈만은 작은 소품들의 무리들(‘세 개의 소품들’[Drei Stücklein, 총 3곡], ‘음악수첩’[Albumblätter, 5곡])로 구성된 작품들을 엮은 후에, ‘노벨레테’, ‘프렐류디움’으로 앞선 곡들과 성격을 달리한 뒤 상대적으로 길이가 긴 네 곡을 이었다.
No. 1, Stücke. Nicht schnell, mit Innigkeit
No. 2, Stücke. Sehr rasch
No. 3, Stücke. Frisch
No. 4, Albumblätter. Ziemlich langsam
No. 5, Albumblätter. Schnell
No. 6, Albumblätter. Ziemlich langsam, sehr gesangvoll
No. 7, Albumblätter. Sehr langsam
No. 8, Albumblätter. Langsam
No. 9, Novelette. Lebhaft
No. 10, Präludium. Energisch
No. 11, Marsch. Sehr getragen
No. 12, Abendmusik. Im Menuetttempo
No. 13, Scherzo. Lebhaft
No. 14, Geschwindmarsch. Sehr marki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