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기타작곡가

비제 :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1번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想像 2023. 7. 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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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lésienne Suite No. 1
Georges Bizet,1838 ~ 1875


L'Arlésienne : Madame Joseph-Michel Ginoux (Marie Julien, 1848–1911) / Vincent van Gogh

 

  음  악  해  설  

 

 

불란서 남부의 지방색이 물씬 풍기는 목가풍의 음악이, 하프와 현의 피치카토반주를 받으며 풀룻, 오보에, 새스폰 등의 매혹적인 멜로디를 자아낸다.

 

[아를르의 여인 ; L'Arlesienne]은 알퐁소 도데의 희곡 상연때 부수음악(附隨音樂) 으로 작곡한 곡이다. '아를르'라는 거리는 이탈리아에 인접한 불란서 남부의 프로방스 지방에 있다. 아름다운 로느 강 가에 자리잡은 아를르는 유서깊은 고도(古都)이며, 로마시대에 만든 원형 야외 경기장은 이 고장의 명소로 널리 소문 나 있다. 또한 불란서의 민요'아비뇽의 다리 위에서'의 아비뇽은 아를르로부터 얼마 안 떨어진 상류에 있다. 도데의 희곡 "아를르의 여인"의 무대가 된 곳이 이 일대이다.

 

'아를르의 여인' 줄거리를 보면, 프로방스 지방을 흐르는 로느 강, 그하류에 아를르 거리가 있다. 이 거리에서 멀지 않은 농촌 까마르그에는 마마이라는 부유한 농가가 있다. 그 농가의 아들 후레데리가 아를르 거리의 소문이 좋치 않은 한 미모의 여인에게 반해 결혼하고 싶어하나 온 집안이 들고 일어나 반대한다. 그리고 서로 잘 아는 이웃마을의 비비에트와 결혼을 종용한다. 후레데리도 그만 단념을 하고 가족이 원하는 결혼을 하려고 마음먹을 즈음, 아를르의 여인이 양치기 청년과 정분이 나서 멀리 도망쳤다는 소문을 듣는다. 잘망한 후레데리는 마을 사람들 열광하는 성 에로와 축제를 외면한 채, 높은 헛간 위 창문으로 올라가 돌바닥 길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비제가 이극을 위해 작곡한 음악은 전27곡이며, 그가운데 6 곡은 혼성 합창이 붙어있다.극의 초연은 실패 했지만 비제는 마음에 드는4곡을 가려내어 대편성 연주회용 조곡으로 편곡 그해 11월10일 빠리의 빠드뢰 연주회에서 발표했다. 그것이 제1조곡이다. 비제가 죽고 4년 뒤 그의 친구이며 빠리음악원 작곡과 교수였던 '어르네스트 기요'가 비제의 작풍과 오케스트레이션을 조금도 손상하지 않고 제 2 조곡을 완성했다.

 

1872년 비제는 카르발로(당시 보드빌극장의 지배인)의 권고로 프랑스의 문호 도데(Alphonse Daudet ; 1840 - 1897)의 희곡 <아를르의 여인>의 극중 음악으로 27곡의 관현악곡을 작곡했다. 이 극은 동년 10월 1일 파리의 보드빌극장에서 초연되었으나, 평이 좋지 않아 15회의 상연으로 막을 내렸다. 비제는 이 극중 음악에서 4곡을 골라 대관현악용으로 편곡하여 극이 초연된 얼마 후인 11월 10일 파리의 파들루 연주회에서 발표하여 호평을 받았다. 비제가 선곡한 4곡은 현재 '제 1 모음곡'으로 불리워지고, 비제가 죽은 후 친구이며 파리 국립 음악원 작곡학 교수인 기로(Ernest Guiraud ; 1837 - 1892)가 편곡한 4곡은 '제 2 모음곡'으로 불리워진다.

 

두 모음곡은 세계 각국의 연주회 주요 곡목으로 연주되고 있으며, 아름다움과 서정성이 넘치는 걸작으로 비제의 명작인 <카르멘>의 음악과 함께 불멸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극으로 상연될 경우에는 원작 그대로 27곡의 극중 음악에 합창이 붙어 상연되고 있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아를레인이라는 작은 도시에 인접한 「카마르그」라는 시골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3막짜리 극으로 이 아를레인의 여인은 극 중의 주요한 인물이지만 무대에는 등장하지 않은 배후의 인물이다.


  음  악 감  상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1. 전주곡(prelude)

 

제 1 막 개막때 연주된다.. 알레그로 C 단조,4분의 4박자, 먼저 프로방스 지방에서 크리스마스때 부르는 민요'세 임금님의 행진'의 선율을 힘차게 연주한다. 그리고 4회에 걸쳐 변주된다. 중간부는 안단테로 바뀌며 색스폰이 '백치의 동기'를 노래한다. 이 선율은 극중에 여섯 번 정도 나타난다. 마지막은 후레데리의 '고뇌의 동기'로 끝난다.

 

프로방스 지방의 민요 '세 임금의 행렬'의 선율에 의한 유명한 행진곡의 테마가 목관과 현의 투티로 힘차게 나타난다. 이 테마가 4회 반복을 한 후 Ab 장조 4/4박자로 옮겨 진다. 주인공 프레디에게는 백치인 동생이 있는데 이 분위기를 섹소폰이 구슬픈 가락으로 분위기를 이끈다. 이어 프레디의 고뇌를 담은 바이올린이 열정적으로 펼쳐지면서 마치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아를을 사랑하는 프레디와 집안의 반대, 그리고 목장지기 미티피오의 등장이 줄거리이다.

 

 

2. 메뉴엣(Menuetto)

 

무대에서는 제 3 막 앞에 간주곡으로 연주한다. 알레그로,지오코소,C 단조, 4분의 3 박자. 빠른 템포의 메뉴엣이며, 처음 현이 일제히 소박하고 밝은 메뉴엣 주제를 연주 하다가 A 플랫 장조의 트리오로 들어간다. 클라리넷과 색스폰의 선율이 황홀하다.

 

본래의 희곡에서는 제3막의 개막 전에 연주되는 아름다운 미뉴에트로 집안의 만류를 받아 들여 아를을 단념하는 프레디, 그리고 그를 연모해 오던 소녀 비베트와의 약혼을 축하하는 장면이다. 시골 풍경이 연상되는 이 미뉴에트는 축제를 맞은 시골의 분위기를 소박하게 그려주고 있다. 

 

 

3.  아다지에또(Adagietto)

 

바르따자르와 루노가 젊은 날의 사랑의 추억을 나눌 때 연주하는 곡이다. 아다지오, F 장조, 4분의 3 박자. 약음기를 단 현의 4 부 합주곡이며 주 선율은 불과 여덟 소절이지만 이는 비제가 만든 선율 중에서도 빼어나게 아름답다. 

본래의 희곡 제3막 1장과 2장에 바탕을 둔 곡으로 약음기를 단 현악의 조용한 연주가 애절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곡이다. 프레디와 비베트의 약혼 잔치가 벌어지던 날, 비베트의 어머니 르노는 프레디 집안의 하인 바라타잘과 수십년만에 재회를 하게 되는데 이 두사람은 사랑을 하면서도 결혼을 하지 못했던 젊은 날을 회상하며 그리움에 눈물이 젖는다. 아름다운 옛 정취가 사랑을 가득 안은 채 가슴으로 밀려 온다. 

 

 

4. 종(鍾)(Carillon)

 

성 에로와 축제일 분위기를 그린 음악이며 제 3 막 제 1 장 개막 직후에 연주한다. 알레그레또 모데라토, E 장조, 4 분의 3 박자 , 교회의 종소리를 모방한 세 개의 음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 세 개의 음의 되풀이에 인도되어 명랑한 선율이 나타난다. 중간부에 들어가면 안단티노, C 샤프 단조, 8분의 6 박자로 바뀌며 현의 반주를 타고 두 개의 풀룻이 매혹적이며 우아한 선율을 연주한다. 이것도 유명한 선율이다.

 

축제의 무드는 무르익고 이를 축복하듯이 멀리서 교회의 종소리가 들려 온다. 2부는 c#단조 6/8박자로 플루트는 아름다운 선율을 느리게 연주하며 처음의 악상으로 돌아간다. 본래의 희곡에서는 축제를 준비하는 시중꾼들과 비베트의 어머니 르노의 등장 장면에서 제3막을 알리는 음악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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