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윈스턴
George Winston, 1949~2023
뉴에이지계의 비발디
1980∼1990년대 평온과 휴식을 주는 음악으로 한국에서도 사랑 받아온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별세했다. 향년 73세. 6일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윈스턴의 유가족은 윈스턴이 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그의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에 알렸다. 가족들은 윈스턴이 10년간 암 투병을 했고, 수면 중에 고통 없이 조용하게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George Winston은 1949년 미국의 미시간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성장기의 대부분을 몬타나에서 보냈으며 몬타나주의 아름다운 계절적 변화는 그의 음악에 목가적인 영감을 주기도 했다. 8세 때부터 피아노를 공부했으며 원래 농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승부를 놓고 경쟁하는게 싫어 포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찍이 플로이드 크래머나 벤쳐스같은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음악에 매료되어 피아니스트로의 음악인생을 결정한다.
고교를 졸업한 1967년부터는 밴드활동을 하면서 소울, 재즈, R&B, 록 성향의 일렉트릭한 건반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1971년에 그의 음악적 성향이 큰 전환점을 맞는다. 다름이 아니고 팻츠 윌러의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부터이다. 오른손으로 즉흥곡을 연주하면서 왼손으로는 베이스와 화음을 번갈아 연주하는 기법인 stride 피아노의 대가인 팻츠 윌러로 인해 1972년 블루스 타코마 레이블에서 데뷔 앨범 [Piano Solos]를 발표한다. 이 앨범은 후에 댄싱 캣 레이블에서 재 발매되기도 했다.
그 후 그는 몇 년 동안 불분명한 이유로 음악에서 잠시 떠나 있었다. 그 몇 년의 공백기에 좌절도 맛보았지만 이 시기에 조지 윈스턴은 아라비아, 인도, 아일랜드 음악 등에 빠져 있었다.
1977년경 조지 윈스턴은 클라우스 슐츠, 장 미셀 자르, 마이클 호잉의 신디사이저 음악에 영향을 받았으며 피아노가 어쿠스틱 신디사이저로도 얼마든지 연주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979년에는 전설적인 뉴 올리언즈 R&B피아니스트인 프로페서 롱헤어에게 깊은 감흥을 얻어 재기를 준비한다. 그때 대표적인 뉴에이지 전문 레이블 윈드햄 힐 레이블에서 1980년에서 1982년 사이 뉴에이지의 3계인 [Autumn], [Winter into spring], [December]를 녹음하는 열성을 보였다. 변화에 뿌리를 둔 피아노솔로 연작은 단시간에 많은 판매고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1983년 5월에는 세 앨범이 한꺼번에 빌보드 재즈 앨범 차트에 각각 9,12,5위에 랭크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당시 이러한 결과는 기적에 가까운 것이었다.
시리즈 중 마지막으로 [Summer]는 1991년 완성하여 뉴에이지의 비발디라는 수식어를 얻는다. 이어서 [Forest]라는 앨범 외 몇 개를 더 발표했으며 최근 1999년에는 [Plains]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어린 시절의 추억과 사랑을 앨범에 담아내어서 어른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했다.
Variations on the Kanon
Thanksgiving
Joy
Living in the Coun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