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곰탕하얀집
1910년부터 4대 째 대를 이어온 110년 전통의 나주곰탕 맛집
분위기 ★★★★☆ 맛 ★★★★★ 가성비 ★★★★★
나주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장이 선 고장으로 유명하다. 조선 세종 때, 지금은 5일장이라 부르는 장시가 나주에서부터 처음 시작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영산포를 통해 호남의 각종 집산물들이 나주 장터로 몰려들었고, 물건들과 함께 사람들도 늘 북적였다고 한다. 나주곰탕은 장날에 소의 머리고기, 내장 등을 푹 고아 우려내어 팔던 장국밥에서 유래되었기에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 따로 국밥이 아니라 밥과 고기가 한데 말아져 나온다.
나주 영산포는 질좋은 농수축산물을 한양으로 실어 나르던 포구였다. 질 좋은 고기와 뼈는 발라서 한양으로 올려 보내고 남은 부위를 삶아 끓였는데, 사골에 비해 안 좋은 부위를 써서 진국을 내려면 오랫동안 삶아야 했다. 또 고기 삶은 물을 버리자니 아까워 뼈 삶은 국물에 부었더니 뽀오얀 뼈국물이 말갛게 변하면서 맛이 좋은 맑은 장국이 만들어졌고, 이것이 나주곰탕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의 나주곰탕은 아궁이에 솥단지 걸어놓고 소뼈를 고아 낸 물에 쇠고기 양지와 내장을 뭉텅뭉텅 썰어 넣은 뒤 다시 오래오래 고아서 낸 맑은 국물을 기름기 좔좔 흐르는 나주쌀밥에 넣어 만든다.
나주곰탕의 특색으로, 첫째, 나주곰탕은 설렁탕이나 보통 뿌연 색을 띠는 일반 곰탕과는 달리 국물이 말갛다. 소의 뼈를 우려내는 일반 곰탕과는 달리 쇠뼈를 적게 넣고 양지나 사태 등 좋은 고기를 삶아 육수를 내기 때문에 국물이 맑고 개운하다. 둘째, 나주곰탕은 ‘토렴’ 과정을 거치는 것이 다른 곰탕들과 다른 특색이다. 나주곰탕을 주문하면 미리 밥을 담아 놓은 뚝배기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는 ‘토렴’ 과정을 거친 뒤 노란 계란 지단과 대파를 올려 나온다. 토렴을 하면 밥알 하나하나에 국물이 깊게 배어들어 영양증진은 물론 먹는 느낌을 극대화해 준다. 손님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밥의 온도는 75℃안팎이라고 한다. 질박한 뚝배기에 푸짐하게 쌓인 머리고기, 양지머리 등의 쫄깃쫄깃한 맛과 국물의 개운함은 잊을 수 없는 맛이다. 나주곰탕의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가 전부이지만 뜨끈하고 구수한 국밥 위에 얹어 먹는 맛은 그 어떤 산해진미 못지않다. 기호에 따라 깍두기 국물로 간을 해 먹는 것도 좋다.
나주곰탕하얀집은 나주곰탕의 원조로 불리우는 유명한 집으로 1910년부터 4대 째 대를 이어온 110년 전통의 나주곰탕 맛집이다. 모두 잠이 든 새벽부터 매일같이 가마솥을 달구며 최고의 재료와 고집, 정신을 담아 오랜 기다림으로 끓여내는 나주곰탕의 원조, 하얀집에서 전통의 맛을 만날 수 있다. 나주곰탕거리에 많은 나주곰탕집이 있지만 이 집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나주곰탕하얀집 외관
가게 내부구조는
길다란 골목길 형태 느낌
입구에 들어서면
나주곰탕의 특징인
토렴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식당내부 모습
유명맛집답게
손님들로 늘 만원
메뉴판
곰탕 한그릇이 11,000원이니
요새 물가를 감안하면
비싸지 않다.
포장도 가능하지만
단거리인 경우에만 가능하다
나주곰탕(11,000원)
맑은 국물이 개운하다
머리고기, 양지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다
밥은 고기와 한데 말아져 나온다.
역시 나주곰탕이다. 맛있다.
특히 화룡정점은
숙성김치와 깍두기
특히 직접 담근
숙성김치는 새꼼하면서도 시원해
곰탕과 찰떡 궁합이다
숙성김치는 최근 먹어본 김치중
가장 맛있었던 김치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