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순대돼지국밥부산본점
해운대 구남로의 돼지국밥 맛있는 곳
분위기 ★★★★☆ 맛 ★★★★★ 가성비 ★★★★☆
부산 돼지국밥 탄생 토양은 한국전쟁 이후 피란 시절이다. 돼지국밥은 한국전쟁 이전에도 있었다. 밀양에는 1940년대부터 영업 중인 돼지국밥 식당들이 있다. 부산 돼지국밥을 말하려면 전쟁과 이북 피란민들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할매국밥’을 창업한 평양 출신 고 최순복 씨는 1956년 범일동 옛 삼화고무 공장 앞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서혜자 씨는 1969년 국제시장에서 순대국밥 하던 이북 할머니 어깨너머로 보고 배워 ‘신창국밥’을 열었다.
돼지국밥은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시장과 교통 요지를 거점으로 퍼져나갔다. 피란민이 생필품을 거래하던 부평깡통시장에는 양산집, 밀양집이 생겨났고 도매시장과 버스터미널이 있던 조방 앞은 마산식당, 합천식당 등 노포들이 1960년대 들어섰다. 서면시장 국밥 골목의 송정삼대국밥(1946년), 경주박가국밥(1954년)도 1960년대 시장 형성과 함께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해운대 일대에도 돼지국밥집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 한 곳이 '밀양순대 돼지국밥'이다. 이 집이 맛집으로 소문안 이유는 100% 국내산 사골만을 고집하며 48시간이상을 고아낸다는 육수에 있다.
이렇게 진한 육수에 오로지 앞다릿살의 살코기만을 넣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돼지국밥과 돼지고기, 양파, 당면, 찹쌀, 채소를 넣고 직접 만든 수제순대가 들어간 순대국밥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메뉴다. 여기다 국내산 배추와 무로 만든 김치와 새우젓, 전구지를 함께 넣어 먹으면 금상첨화다. 국밥종류 외에도 감자탕 또한 사람들에게 인기메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숙주, 쑥갓, 팽이버섯, 대파, 깻잎, 감자, 양념장, 수제비 사리, 마늘 들깻가루와 국내산 등뼈가 들어가 푸짐하고 깊은 맛이 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서민들의 음식인 돼지국밥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 돼지국밥/순대국밥이 9,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