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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이야기돼온 ‘해운 8경’하면 첫손 꼽히는 것이 해운대상(海雲臺上). 최치원 선생이 동백섬 남단 높은 대에서 완상했다는 해운대의 모습이다. 석양의 오륙도를 뒤로하여 고깃배들이 돌아오는 한적한 풍경인 오륙귀범(五六歸帆), 구름처럼 피어나는 물보라를 달빛에 봐야 제맛이라는 양운폭포(장산폭포), 해운대 온천의 옛이름인 구남온천, 간비오산 봉수대의 봉대점화(烽臺點火), 달맞이길에서 바라본 우산낙조(牛山落照), 지금의 해운대 도서관 자리에 있었던 연못에서 흘러내리는 장지유수(쩾旨流水), 춘천에서 물고기가 뛰는 모습인 춘천약어(春川躍魚)가 그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춘천에서 물고기가 뛰는 모습인 춘천약어(春川躍魚)를 볼 수 없다. 해운대 일대가 도시화되면서 복개구간, 미복개구간 가릴 것 없이 오,폐수가 흘러들어 수질이 매우 나빴졌기 때문이다. 해운대구청이 상류를 중심으로 정비를 벌인결과 상류와 중류지점만 수질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복개된 하류지점은 수질이 매우 나쁜 상황이다. 특히 동백섬과 마린시티 사이의 미복개지점에는 악취가 매우 심하게 나고 있으며 더운 여름철에는 상상 그 이상의 냄새가 날 정도. 부산시에서는 해마다 준설작업을 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그런데 얼마전 비가 온 후 춘천과 바다가 만나는 동백섬 입구 춘천에 물고기 떼가 출현해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신기한 듯 쳐다 보기도 했다. 인근 수영강에서는 숭어떼가 자주 목격되지만 춘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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