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무진한 매력의 올라운더 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이 첫 번째 미니앨범 [Room Vol.1]과 함께 돌아왔다. 이번 앨범 [Room Vol.1]은 이무진으로 이름을 알리기 전, 그가 삶 속에서 느꼈던 이야기들과 그 후의 이야기들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형상인 '자취방'을 모티브로 여는 'Room' 시리즈의 첫 번째 앨범이다. 유년 시절부터 대학 입시, 그리고 데뷔 이후까지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채로운 자작곡 5곡에 담아내 완성형 아티스트다운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특히 주변의 수많은 강요나 가르침을 단지 '참고사항' 정도로만 흘려듣겠다는 솔직하고 당당한 애티튜드를 표현한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타이틀 곡 '참고사항'을 비롯해 어느새 순수함을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담은 어쿠스틱 재즈 사운드의 '우주비행사'와 뮤지션을 꿈꿨던 그 시작의 공간인 '8번 연습실', 미움을 주제로 한 '욕심쟁아', 대학교에서의 소중한 추억에게 안녕을 건네는 마지막 트랙 '자취방'까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경험과 일상 속 가까이 있는 이무진의 이야기를 그의 음악적 색깔로 이번 앨범에 재치 있게 녹여내 깊은 공감을 일으키며 듣고 보는 재미를 더했다.
01. 참고사항
우리는 많은 참견을 들어가며 살아갑니다.
많은 직업 중 소수를 차지하고 있는 예체능 계열 종사자들은 대부분 꿈꿔왔던 일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즐겁다는 이유 하나로 꿈꾸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보다는 편하다는 잣대가 무수하지요. 확실히 즐거운 건 맞는 것 같아요. 하기 싫은 일이 아니기에 아무리 고되고 지쳐도 끝까지 해낼 의지와 용기는 있습니다.
음악을 만들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꾼 순간부터 지금까지 여러 가지의 참견을 안 듣는 순간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이 곡은 진정한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 아닌,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곡입니다.
당신 취향을 진심으로 존중하기에 당신이 듣고 싶은 음악을 듣고, 듣고 싶은 보컬을 찾는 걸 절대 반대하지 않아요. 하지만 저도 당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의무는 없어요.
저는 남의 밥그릇 뺏고 싶지 않아요. 저는 그게 싫어요.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기에 귀는 항상 열려있어요. 도움이 되는 조언이라면 언제나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근데 그 외에 모든 참견들은 참고사항 정도로만 받아들이겠습니다.
“이거 제 인생이에요.
여러분의 말씀은 그저 그런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듣고 싶지 않은데
듣고 싶지 않은데
자꾸 귀에 들려오네
(듣고 싶지 않은 말들)
웃고 싶지 않은데
웃고 싶지 않은데
입꼬리를 올려야 해
(웃고 싶지 않은 얼굴들)
(듣고 싶지 않은 말들)
(웃고 싶지 않은 얼굴들)
당당히 하나 말씀드리자면은
우리 마음 하나하나 다 소중한 거예요
존중받아야 해요
네 선생님 그리 말씀하셔도
남의 밥그릇 뺏으면 안 되냐 셔도
화를 내셔도 저는 그게 싫어요
여러분의 말씀은 그저 그런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저는 그게 싫어요
난 그런 게 싫어요
이게 맞지 않나요?
우린 그게 싫어요
당당히 어깨 쫙 펴고 고개 들어라
우리 마음 깊이 뿌리내린 꽃봉오리
존중받아야 피어나
네 선생님 그리 말씀하셔도
남의 밥그릇 뺏으면 안 되냐 셔도
화를 내셔도 저는 그게 싫어요
여러분의 말씀은 그저 그런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뭐 무슨 말인지는 이해했어요
또 어떻게 해야 할지도 나 잘 알겠어요
솔직하고 담백한 표정을 지어도
그대는 속이 텅 비어있어요
저는 그게 싫어요
네 선생님 그리 말씀하셔도
남의 밥그릇 뺏으면 안 되냐 셔도
화를 내셔도 저는 그게 싫어요
여러분의 말씀은 그저 그런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네 여러분 장단이 너무 많아요
심지어 말이 되는 장단이 하나도 없어요
생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러분의 말씀을 그저 그리 참고 살아갈 뿐입니다
여러분의 말씀은 그저 그런 참고사항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