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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바그너

바그너 : 오페라《탄호이저》중 "순례자의 합창(Pilgrims Chorus)" [Giuseppe Sinopoli/ Sir Georg Solti]

by 想像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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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nhäuser - Act 3 - "Beglückt darf nun dich, o Heimat" (Pilgrims Chorus)

Richard Wagner, 1813 ~ 1883


바그너의 그의 오페라 ‘탄호이저’ 제3막 제1악장에 나오는 ‘순례자의 합창’은 로마에서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순례자들이 부르는 합창이다. 순례자들은 ‘이 죄인의 탄식 소리 내 주님께 받아졌네. 내 눈물이 희망으로 바뀌었네. 주 찬양하리 영원토록 찬양하리’라며 경건하게 노래한다.

 

1845년에 작곡된 탄호이저는 13세기 초 마녀의 유혹에 빠져 헤매는 방탕한 기사 탄호이저가 순결한 여인 엘리자베트의 진실한 사랑과 그녀의 죽음으로 영혼의 구원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Chorus of the Royal Opera House, Covent Garden · Norbert Balatsch · Philharmonia Orchestra · Giuseppe Sinopoli

 

Helga Dernesch · Victor Braun · Chor der Wiener Staatsoper · Wiener Philharmoniker · Sir Georg Solti

오페라《탄호이저(Tannhäuser)》에 대하여

 

대본 : 바그너 자작(독일어)


때 와 곳 : 13세기 독일 튀링겐 


초연 : 1845.10.19. 드레스덴


등장 인물 : 탄호이저(기사이며 음유 시인, 테너), 볼프람 폰 에센바흐(탄호이저의 친구이며 기사, 바리톤), 헤르만(Hermann,튀링겐의 영주, 바리톤), 엘리자베트(헤르만의 조카딸, 소프라노), 베누스(사랑의 여신, 소프라노), 그밖에 귀족, 기사, 귀부인, 순례자, 요정, 주신의 시녀들 등 

주요 음악 : 
서곡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Dich teure Halle)(일명‘노래의 전당’)
입장행진곡과 합창
순례자의 합창
죽음의 예감처럼 저녁의 어둠이 땅을 덮고(Wie Todesahnung D'mmrung deckt die Lande)(저녁별의 노래) 
마음으로부터 열렬하게(Inbrunst im Herzen)"
볼프람의 아리아(Blick'ich umber) 
엘리자베트의 기도(Elisabeths Gebet)

1842년에 바그너가 바르트부르크의 옛 성을 구경하고 이 작품을 착상했다고 알려져 있다. 바그너는 이 오페라를 통해서 세속적인 것과 신성한 것과의 투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여겨진다. 아울러 이 작품은 바그너의 명성을 전 유럽에 확고부동하게 만든 걸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그 이전의 작품들에 비해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이탈리아 오페라 형식을 탈피하려 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전의 작품인 "방황하는 화란인"에서도 여전히 사용했던 번호 형식의 아리아 배열(한 곡 한 곡이 각각 독립되어 있으며 배열 순서에 따라 일련번호가 매겨져 있는 형식)을 버린 것이 대표적인 사항이다

둘째로 바그너는 이후의 그의 작품들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탄호이저’ 의 여러 곳에서 암시하고 있다. 주인공의 독창이 중심이었던 과거의 오페라의 전통을 뛰어넘어 음악과 연극, 무대 연출 등이 모두 유기적으로 통일되는 새로운 형식을 창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그는 각 장면마다의 음악이 서로의 시작과 끝이 잘 구분되지 않고 시종일관 끊어짐 없이 계속 연결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무대 위의 연극내용이 음악 때문에 단락별로 끊어지지 않고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통일되도록 하는 기법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소위 '무한선율'이라고 불려지는 작곡기법이다.

 

구성은 3막이다. 원 제목은‘탄호이저와 바르트부르크의 노래 경연’이다. 1842~1845년에 걸쳐 바그너 자신의 대본으로 작곡했고, 1845년 10월 드레스덴에서 초연되었다

 

서곡

 

서곡은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운데에 관능적인 베누스베르크의 세계가 배치되고 그 앞뒤로 경건한 순례자들의 합창 음악이 배치되어 있다 - 3부 형식은 이 오페라 전체의 기본 형식으로 각각의 막과 장은 모두 3부 형식을 취한다.

제1부는 안단테 마에스토소, E장조, 3/4박자로 장엄한 '순례의 합창'이 먼저 관악기 합주로 시작된다. 이어서 현악기가 들어와 이 주제가 반복되면서 차차 음량이 커지고 트롬본으로 다시 장엄하게 연주된다. 이 모티브가 여러번 연주되고 난 뒤 멀리 사라져가듯이 목관군으로 조용히 연주된다.

제2부는 갑자기 알레그로, 2/2박자로 바뀌어 베누스베르크의 요염한 세계가 뚜렷해지며 '환락의 동기'가 먼저 비올라에 나타난다. 이어서 '시레네의 부르는 소리'가 목관으로 연주된 다음, 처음 템포로 돌아와 현악기로 힘차게 '베누스 찬가'가 연주된다. 그 뒤 첼로, 바이올린, 클라리넷 등으로 '베누스의 동기'가 나타난다. 이어서 '유혹의 동기'가 바이올린에 나타나고 음악이 계속 고조되다가 베누스베르크의 세계는 멀리 사라져간다.


제3부로 넘어오면서 관악기로 '순례의 합창'이 들려온다. 이 합창이 한층 힘차고 장엄하게 연주되면서 곡이 끝난다.

제1막


베누스베르크의 산속 베누스의 궁전으로, 기사이며 음유 시인인 탄호이저가 베누스의 무릎에 기대어 누워있다. 그는 밤낮을 모르고 주지육림에 빠져 있었다. 이때 사이렌(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을 유혹하여 난파시키는 마녀)의 합창소리가 울려 퍼지고, 고조된 베누스베르크 산의 음악이 들려온다. 그무렵 탄호이저는 향락에 권태를 느껴 지상의 세계를 동경한다. 베누스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하면서도 좀 더 기쁨을 나누자며 그를 유혹한다. 그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결국에는 다시 자기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그의 뜻대로 내버려 둔다.


장면은 바뀌어, 바르트부르크의 계곡이다. 평화스럽기 그지없는 대지를 바라보며 탄호이저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길가의 십자가에서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린다. 이때 순례자의 행렬이 로마를 향해 지나간다. 탄호이저는 이들을 따라 가기로 마음을 먹는데, 마침 볼프람과 사냥하는 몇몇 무리들이 영주와 함께 들어온다. 볼프람이 그에게 한 가지 사실을 일러주는데, 그가 "그대의 고귀한 노래(Als du in kuhnem s ange)"를 남기고 떠난 이래로 엘리자베트는 전과 같지 않으며 영주는 다가올 노래 경연에서 우승자를 그녀의 약혼자로 내정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탄호이저는 그들과 함께 바르트부르크로 되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들은 서로 흥겹게 어울리는데, 탄호이저의 목소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빼어나며 행복이 흘러 넘쳐 보인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사냥할 때 부는 호른소리에 맞추어 길을 떠난 간다.


제2막

바르트부르크의 음유시인들이 모여 있는 성안이다. 엘리자베트가 등장하여 유명한 아리아 "노래의 전당(Dich, theure Halle)"을 부른다. 그때 볼프람이 탄호이저와 함께 다가온다. 탄호이저는 엘리자베트의 발밑에 무릎을 꿇고 그녀는 그가 돌아왔음을 기뻐한다. 두 사람이 기쁨으로 새 생활에 대한 2중창을 부를 때, 엘리자베트를 연모해 오던 볼프람은 단념의 노래를 부른다. 잠시 후 그들이 떠나고 영주가 나타난다. 영주는 노래 경연 개막을 선포하면서 엘리자베트는 노래 경연의 우승자와 결혼하게 된다는 것을 밝힌다. 그녀는 그 사람이 탄호이저이기를 기대한다. "축제 행진곡"이 트럼펫으로 울리고 이어서 음유시인들이 차례로 순수한 사랑의 기쁨을 표현하는 노래를 부른다.

 

볼프람이 첫 번째 순서였다. 그는 잔잔하게 사랑을 찬미하는 아리아 "볼프람의 아리아(Blick' ich umher)"를 남자답게 노래한다. 다음은 탄호이저로 육감적인 사랑을 찬미하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 베누스에 대한 찬미로 이어지자 청중들은 술렁대기 시작하고 격분한 기사들은 칼을 빼어들고 결투하려고 달려든다. 탄호이저 스스로 베누스를 그리워하는 노래를 하여 자신이 베누스베르크에 있었다는 것이 폭로되고 만 것이다. 볼프람은 사람들을 진정시키려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기사들은 탄호이저를 죽이려 하는데 엘리자베트가 간곡하게 목숨을 애걸한다. 그녀의 간곡한 부탁으로 기사들은 무기를 놓게 되고, 탄호이저는 후회를 한다.

 

영주는 탄호이저에게 죄의 사함을 받기위해 로마 순례 여행을 명한다. 계곡에서 순례자의 합창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탄호이저는 자책하며 달려나가 순례자들에게로 간다.


제3막

가을의 황혼이다. 엘리자베트가 하얀 옷을 입고 무릎을 꿇은 채 기도를 드린다. 탄호이저가 베누스베르크를 떠날 때 기도를 드렸던 그 십자가 앞이다. 볼프람은 그녀를 찬찬히 지켜보는데, 사실 그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순례자의 합창" 소리에 맞추어서 순례자의 악대가 무대를 가로질러 간다. 모두들 로마로부터 돌아온 것이다. 엘리자베트는 탄호이저를 찾지만 그는 그들 틈에 끼어있지 않았다. 그녀는 실망하여 자기 연인의 영혼을 구원해 달라는 기도를 하면서 그가 죄를 용서 받는다면 자기의 목숨은 버려도 좋다는 내용의 유명한 아리아 "엘리자베트의 기도(Elisabeths Gebet)"를 부른다.

 

볼프람은 자신과의 동행을 거부하고 가버린 그녀를 생각하며 "저녁별의 노래(O! du mein holder Abendstern)"를 부른다. 이 아리아는 생명의 종말이 가까운 엘리자베트를 굽어 살펴 달라는 것으로 별을 바라보며 간구하는 내용이다. 이때 기진맥진해진 탄호이저가 병이 난 발을 끌고 들어온다.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는 그는 볼프람에게 비켜서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로마의 이야기(Romerz-ahlung)"를 노래하는데, 그 내용은 자신이 로마에 가서 죄의 사함을 받고자 빌었지만 교황은 그의 나무지팡이에 잎이 돋고 꽃이 피어야만 용서받을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곧 탄호이저가 용서를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무리 자신이 지은 죄를 참회하고 견딜 수 없는 격심한 고통을 감내할지라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볼프람은 그를 위로하면서, 성스러운 엘리자베트가 탄호이저의 마음을 되돌려서 베누스베르크 산의 잔영과 베누스의 유혹적인 목소리를 그의 가슴속에서 지워버릴 수 있다면 용서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횃불을 든 행렬이 지나가는데 그것은 엘리자베트의 장례 행렬로서 그녀의 유해가 보인다. 탄호이저는 "성스러운 엘리자베트, 나를 위해 기도해 주오"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그녀의 관 옆에서 죽어간다. 그때 순례자의 일행이 꽃이 핀 교황의 지팡이를 가져오는데 놀랍게도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 교황의 지팡이에는 꽃이 만발해 있었다. 탄호이저의 구원을 알리는 합창이 울려 퍼지면서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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