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타지 않는 세련된 멜로디의 싱어송라이터, 유난히 귓가에 맴도는 그리운 목소리 "조덕배".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는 조덕배가 중학생 시절을 보내던 1973년, 대학노트에 빼곡하게 적어두었으나 결국엔 전하지 못한 연애편지에서 비롯되었다. 제목도 없이 오랜 시간을 간직해오던 이 노래는 결국 1985년 발매된 “나의 옛날이야기”가 되어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아이유의 “나의 옛날이야기”는 음악적 형태와 현대적 기교로 재해석된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애태우던 그 시절에 대한 원곡의 정서를 소녀의 시점으로 고스란히 그려낸 마치 짝사랑하던 대상의 화답에 가까운 감성적 측면의 리메이크 곡이다. 편곡자 싱어송라이터 김제휘가 연주한 기타와 피아노는 스트링 쿼르텟 및 아코디언 아티스트 진선의 연주와 어우러지며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과 낭만의 문을 연다.
쓸쓸하던 그 골목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지금도 난 기억합니다
사랑한단 말 못하고
애태우던 그 날들을
당신은 알고 있었습니까
철 없었던 지난 날의
아름답던 그 밤들을
아직도 난 사랑합니다
철없던 사람아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앗으려 하나
무정한 사람아
수줍어서 말 못했나
내가 싫어 말 안했나
지금도 난 알 수 없어요
이 노래를 듣는다면
나에게로 와주오
그대여 난 기다립니다
무정한 사람아
이 밤도 나의 모든 것을
앗으려 하나
철 없던 사람아
오늘 밤도 내일 밤도
그리고 그 다음 밤도
영원히 난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