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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et Concerto in E flat
Johann Nepomuk Hummel, 1778~1837
훔멜은 오늘날 그다지 각광받는 작곡가는 아니지만 생전(1778~1837년)에는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로 큰 명성을 떨쳤다. 신동이었던 훔멜은 모차르트와 함께 피아노를 배웠고 유럽 전역으로 연주 여행을 다녔다. 1803년에 에스테르하지 후작은 훔멜을 아이젠슈타트의 악장으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음악가로서의 성공은 바이마르에서 거두었다. 늘 궁핍했던 모차르트와 달리 훔멜은 다양한 활동으로 큰 재산을 축적했다. 그가 남긴 진짜 유산은 괴테와 함께 후손들의 관광업에 일조한다는 것이다. 바이마르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괴테와 관련된 시설을 구경하거나 훔멜의 연주를 들으니 말이다.
《트럼펫 협주곡》은 훔멜이 아인슈타트에 있던 시절 작곡해 그곳에서 1804년 새해에 연주되었다. 이 곡은 빈의 트럼펫 연주자인 안톤 바이딩거를 위해 쓰였다. 하이든은 새 악기의 고음 음역을 활용했던 반면 훔멜은 낮은 음역에 집중해 완전히 새로운 면모를 선보였다. 관현악 편성, 음계, 양식 모든 면에서 웅장한 이 협주곡은 비르투오소였던 바이딩거에게 잘 어울리는 곡이었기에 그는 그 후로도 몇 년 동안 이 곡을 즐겨 연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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