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acchino Rossini, 1792∼1868
L'Italiana in Algeri: "Languir per una bella... "
로시니(1792~1868년)는 스물한 살에 이미 열 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희가극 《시금석》은 1812년 라 스칼라에서, 첫 번째 정가극 《탄크레디》와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이듬해 라 페니체에서 초연되었다. 그로부터 16년 동안 로시니는 이탈리아의 오페라를 우아하고 기분 좋은 것에서 구조적 엄격함, 우아한 위트, 배꼽 잡는 유머, 매혹적인 아름다운 성악곡과 극적인 분위기가 점점 심화되는 구성 등으로 특징 지을 수 있는, 꼭 보아야만 할 무대 공연으로 변모시켰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한 편의 코미디이다. 알제리의 지방 장관인 무스타파는 자신의 아내를 이탈리아인 노예 린도로와 결혼시키고 자신은 이탈리아 출신의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이탈리아 여인 이사벨라의 배가 난파되어 해안으로 떠밀려 오면서 무스타파의 꿈이 이루어질 기회가 생긴다. 그런데 린도로는 이사벨라가 오래전에 잃어버린 연인이었다. 두 사람은 존재하지도 않은 ‘파파타치’라는 의식을 만들어 무스타파에게 이사벨라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 기회라고 속이고는 그의 손아귀에서 도망친다
1막. 알지에에 있는 베이(총독)궁
엘비라는 남편인 무스타파가 자기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한탄하고 있다. 엘비라의 막역한 친구이며 여노예인 출마가 엘비라를 위로한다. 한편, 무스타파는 이제 엘비라에 대하여 더 이상 관심이 없다면서 엘비라를 린도로와 결혼시킬 계획이다. 린도로는 얼마전에 붙잡혀 온 이탈리아 청년으로 베이궁에서 노예로 지내고 있다. 무스타파는 자기의 이러한 계획을 해적출신으로 경비대장인 할리에게 밝힌다. 총독은 무어라고 해도 순종만 하는 하렘의 여인들에 대하여도 지쳐 있다. 무스타파는 자기의 남자다움을 다시한번 테스트해보고 싶다. 일종의 도전의식이다. 그렇다. 이탈리아 여자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무스타파는 경비대장인 할리에게 어서 이탈리아 여자를 하나 찾아오라고 명령한다. 무스타파와 할리가 나가자 린도로가 들어온다. 린도로는 사랑하는 이사벨라를 그리워하며 Languir per una bella(멀리 떨어져 있는 사랑을 그리워하며)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어쩌다가 알제리까지 와서 변덕스럽고 호색적인 무스타파의 노예가 되었는지 모르겠다면서 과연 언제 아름다운 이사벨라를 만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