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그룹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가 1년 5개월 만의 정규앨범 ‘슬립니스 인(sleepless in) __________’을 발표했다. 에픽하이의 새 앨범 ‘슬립니스 인(sleepless in) __________’은 ‘불면’을 주제로 다룬 소설집 형태로 악몽과 실연, 우울증, 내일에 대한 고민 등 저마다 다른 이유로 잠 못 드는 이들을 위한 노래 7곡으로 구성됐다.
에픽하이의 신곡 발표는 지난 2017년 10월 정규 9집 '위브 던 섬싱 원더풀(WE'VE DONE SOMETHING WONDERFUL)' 이후 처음이며, 2018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끝낸 에픽하이는 지난 2월 미국 최대의 에이전시인 윌리암모리스엔덴버(WME)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YG엔터테인먼트와 결별 후 첫 발표하는 곡인 에픽하이의 ‘술이 달다 (LOVE DRUNK)(Feat. 크러쉬)’는 쓰디쓴 이별의 아픔으로 인해 잠 못 이뤄 술을 찾고, 술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가수 크러쉬가 피처링을 맡았으며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배우 진서연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흔들 흔들거리는 다리와
빙글빙글 도는 내 머리가 널...
널 지우는 중.
울렁 울렁거리는 가슴과
쿵쿵 쿵쿵거리는 심장이 널...
널 지우는 중.
애써, 애써.
너를 지우려고 해.
바보처럼 이렇게
전부 망가지는데.
애써, 애써.
너를 잊으려고 해.
바보처럼 이렇게.
I will never be okay.
어쩌면 너를...
널 지우다 내가 지워질 것 같아.
달은 차갑고
오늘따라 술이 달다.
이럼 안 되는데
널 지우려해.
이건 망가지는게 아니야.
너만 알던 몸과 마음이
새 살 돋게 하려고 행하는 초기화.
계절이 바뀌어 하는 탈바꿈일 뿐.
널 벗고 알몸이 돼
상처 입고 애를 쓰는 중.
술에 술을 섞듯
독에 독을 섞어
해독이 되길 바라는게 뭐가 새롭지?
해롭지만 so is love.
꽃길의 흔적이 가시밭길인 건
안 보이는 법.
줄담배 안개가 갤 때쯤 I'll wake up.
추락해 밑바닥 칠 때쯤 I'll wake up.
못 살리는 건 고이 재워주는것이
break up.
네가 눈앞에 헛것이라도 되게
Imma drink up.
이렇게 애써
애써
너를 지우려고 해.
바보처럼 이렇게
전부 망가지는데.
어쩌면 너를...
널 지우다 내가 지워질 것 같아.
달은 차갑고
오늘따라 술이 달다.
이럼 안 되는데
널 지우려해.
흔들 흔들거리는 다리와
빙글빙글 도는 내 머리가 널...
널 지우는 중.
습관이 됐나?
술로 소독하지 매일 밤
아물만 하면 bleed 하는 베인 마음.
필름 끊어져야 잠이 들고
깨면 되감겨 반복되는 엔딩 장면들이
내 일상.
서울 하늘에 저 달이 홀로 떠있듯이
나 홀로 지키네 어둠만 남은 거실을.
네가 남긴 흔적은 집안 곳곳에서 지웠지만
미련은 아직 내 손 못 놓네.
어쩌면
영원보다 질긴 정을 떼고나니
주정만 남았나봐.
술 한잔에 눈물 쏟다가
미친놈처럼 웃지.
어서 그 독을 잔 넘치게 따라봐.
내가 이렇게 애써
애써
너를 지우려고 해.
바보처럼 이렇게
전부 망가지는데.
어쩌면 너를...
잠이 안 와.
네 생각이나.
이별은 쓰고
술은 너무 달다.
I've been tryin' to erase ya.
I've been tryin' to erase ya.
이렇게 애써
널 지우려 해.
애써 널
널 지우다
내가 지워질 것 같아.
달은 차갑고
오늘따라 술이 달다.
이럼 안 되는데
널 지우려해.
흔들 흔들거리는 다리와
빙글빙글 도는 내 머리가 널....
널 지우는 중.
울렁 울렁거리는 가슴과
쿵쿵 쿵쿵거리는 심장이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