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가 참여한 도깨비 OST Part 9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극 중 김신(공유 분)과 지은탁(김고은 분)의 테마곡으로, KBS2 태양의 후예, SBS 괜찮아 사랑이야, tvN 도깨비 OST의 연속 히트로 주목받고 있는 로코베리가 곡을 썼으며, 에일리의 폭발적인 가창력 속 아련한 감성이 빛나는 곡이다.
특히 베스트셀러 ‘그 남자, 그 여자’의 작가이자 tvN 드라마 풍선껌을 통해 섬세한 필력을 인정 받고 있는 이미나 작가가 작사가로 참여한 이 곡은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찬란한 것을', '욕심이 생겼다, 너와 함께 살고 늙어가 주름진 손을 맞잡고, 내 삶은 따뜻했었다고' 등 김신과 지은탁의 운명적인 사랑을 김신의 시점에서 애절하게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널 품기 전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찬란한 것을
작은 숨결로 닿은 사람
겁 없이 나를 불러준 사랑
몹시도 좋았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평범한 모든 순간들이
캄캄한 영원
그 오랜 기다림 속으로
햇살처럼 니가 내렸다
널 놓기 전 알지 못했다
내 머문 세상
이토록 쓸쓸한 것을
고운 꽃이 피고 진 이 곳
다시는 없을 너라는 계절
욕심이 생겼다
너와 함께 살고 늙어가
주름진 손을 맞잡고
내 삶은 따뜻했었다고
단 한번 축복
그 짧은 마주침이 지나
빗물처럼 너는 울었다
한번쯤은 행복하고
싶었던 바람
너까지 울게 만들었을까
모두, 잊고 살아가라
내가 널, 찾을 테니
니 숨결, 다시
나를 부를 때
잊지 않겠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니가 준 모든 순간들을
언젠가 만날
우리 가장 행복할 그날
첫눈처럼 내가 가겠다
너에게 내가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