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f Strauss, 1827 ~1870
오스트리아의 경음악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차남이자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동생,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의 형이기도 하다.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빈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에 취미 혹은 교양 삼아 음악 이론과 바이올린 연주법 등을 배웠지만, 아버지는 그를 군인으로 키우려고 했다. 하지만 군 생활을 견디기에는 몸이 약한 편이었고, 대신 수학과 공학을 전공해 설계사로 활동했다. 두 권의 수학 참고서를 내고 거리 청소용 마차를 고안하는 등 나름대로 업계에서 분발했는데, 아버지 몰래 계속 음악을 배운 것은 형이나 동생과 마찬가지였다.
형인 요한 2세가 무도음악 작곡가로 막 데뷰했을 때도 아직 본업에 종사하고 있었지만, 1853년에 형이 신경쇠약 진단을 받고 잠시 활동을 중단했을 때 악단을 대신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약간 얼떨떨하게 사교계에 데뷰했다. 하지만 의외로 호응도 좋았고 적성에도 잘 맞았는지, 이내 형의 명성에 버금가는 경음악 작곡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예전 직업 덕분에 공대나 산업체, 상공회의소 등에서 주최하는 무도회나 음악회의 작품 의뢰를 많이 받았는데, 공학도였던 것과는 반대로 시적이고 감수성 넘치는 곡들을 많이 만들어 젊은 층에서 특히 선호하는 작곡가로 꼽혔다.[2] 심지어 요한 2세가 '나랑 막내(에두아르트)보다도 더 재능이 많다' 며 부러워했을 정도.
출판된 것만 총 283곡의 춤곡과 행진곡 등을 남겼는데, 자작곡 외에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 편곡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수백 곡이나 되는 편곡물을 남겼다고 한다. 하지만 막내인 에두아르트의 삽질로 인해 대부분의 원고가 잿더미가 되는 바람에, 현재 남겨진 편곡물은 극히 적다.[3]
하지만 형에 맞먹는 격무 때문에 가뜩이나 병약했던 몸 상태가 점점 더 안좋아지게 되었고, 1870년에 폴란드에서 순회 공연 중 무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악단은 즉시 공연을 중단하고 빈으로 되돌아왔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폴란드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온갖 뜬소문이 떠도는 바람에 사인에 관한 음모론이 돌기도 했는데, 가장 황당한 것은 만취한 러시아군 병사의 구타 때문에 죽음에 이르렀다는 주장이었다. 물론 뜬소문일 뿐이었지만, 유가족들이 사인을 공표하지 않고 경찰 당국의 검시까지 거부하는 바람에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임종 순간을 지켜봤거나 장례/매장에 관여한 인물들의 증언으로는 몸에 구타 흔적이 하나도 없었고, 과로사임이 확실하다고 한다.
시신은 장크트 마르크스 묘지에 묻혔으나, 나중에 다시 발굴되어 형과 동생을 비롯한 가족들이 묻혀있는 빈 중앙묘지로 옮겨져 어머니 안나의 묘소 옆에 이장되었다.
주요 작품들
왈츠
처음과 끝 (Die Ersten und Letzten op.1)
5월의 장미 (Mai-Rosen op.34)
오스트리아의 마을제비 (Dorfschwalben aus Österreich op.164)
디나미덴 (Dynamiden op.173)
거래 (Transactionen op.184)
섬망 (Delirien op.212)
천체의 음악 (Sphärenklänge op.235)
수채화 (Aquarellen op.258)
나의 이력은 사랑과 쾌락! (Mein Lebenslauf ist Lieb' und Lust! op.263)
폴카
프랑스풍 폴카 '작은 물레방아' (Moulinet op.57)
폴카 마주르카 '동정' (Sympathie op.73)
폴카 마주르카 '불타는 사랑' (Brennende Liebe op.129)
빠른 폴카 '휴일에' (Auf Ferienreisen op.133)
폴카 마주르카 '여자의 마음' (Frauenherz op.166)
빠른 폴카 '짧은 전갈' (Eingesendet op.240)
빠른 폴카 '수다장이' (Plappermäulchen op.245)
폴카 마주르카 '춤추는 뮤즈' (Die tanzende Muse op.266)
프랑스풍 폴카 '불연성의!' (Feuerfest! op.269)
빠른 폴카 '걱정없이' (Ohne Sorgen op.271)
기수 폴카 (Jockey-Polka op.278)
폴카 마주르카 '해방된 여인' (Die Emancipierte op.282)
피치카토 폴카 (Pizzicato-Polka. 형인 요한 2세와 공동 작곡)
(출처 : 엔하위키 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