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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래사냥〉 중 '김수철 - 나도야 간다'

想像 2024. 8. 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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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사냥 (1984)


고래사냥  

감독  배창호 (1984 / 한국)  

출연  안성기, 이미숙, 김수철, 이대근 

 

▒ <꼬방동네 사람들>,<깊고 푸른 밤>등으로 80년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던  배창호 감독의 영화로  기막히게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는 걸작이다.

 

영화의 내용은 어리버리한 철학과 3학년으로 인생이 의미없다며 가출한 병태(김수철)가 자신을 '왕초'라 부르라고 하는 거지(안성기)와 함께, 벙어리 어린 창녀 춘자(이미숙)을 그녀의 고향 우도에 데려다 주기 위해 동행하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소심하고 용기없는 병태(김수철 분)는 짝사랑하는 여대생 미란에 대한 구애에 실패하고는 생활의 좌절을 느끼고 고래 사냥을 하기 위해 가출을 한다. 거리를 배회하다 어느 창녀에게 속아 유치장에 잡혀 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민우(안성기 분)라는 거렁뱅이 청년의 거침없고 대담한 성격에 끌려 함께 어울리게 된다. 도시를 유전하던 민우는 상심해 있는 병태를 위해 윤락가로 데리고 간다. 병태는 그곳에서 벙어리 처녀 춘자(이미숙 분)를 만난다. 병태는 춘자가 벙어리가 아니라 어떤 충격에 말을 잃은 것을 알고, 민우의 도움을 얻어 춘자의 잃어버린 말과 고향인 남해안 끝에 있는 우도라는 섬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우여곡절 끝에 춘자를 구출해 내어 춘자의 고향까지 이르는 여정에 오른다. 이들 앞에 닥치는 어렵고 괴로운 여행 끝에 춘자는 말을 되찾게 되고 고향의 어머니 품에 안긴다. 드디어 병태는 깨닫는다. 고래는 먼 바다에 있는것이 아닌 바로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라는 것을.


 

 


봄이오는 캠퍼스 잔디밭에     
팔베게를 하고 누워 편지를 쓰네
노랑나비 한마리 꽃잎에 앉아
잡으려고 손내미니 날라가버렸네
떠난사랑 꽃잎위엔 못다쓴 사랑
종이비행기 만들어 음 날려버렸네
나도야 간다 나도야 간다
젊은나이를 눈물로 보낼 수 있나
나도야 간다 나도야 간다
님찾아 꿈찾아 나도야간다
 
집으로 돌아갈땐 표를 사 들고
지하철 벤치위에 앉아 있었네
메마른 기침소리 돌아보니까
꽃을 든 여인하나 울고 있었네
마지막 지하열차 떠난자리엔
그녀는 간데 없고 음 꽃한송이 있고
나도야 간다  나도야 간다
젊은 세월을 눈물로 보낼 수 있나
나도야 간다  나도야 간다
사랑찾아 나도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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