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모차르트

모차르트 : 대관식 미사 (Mass Coronation), K.317 [Herbert Von Karajan]

想像 2023. 11. 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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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 In C, K.317 "Coronation"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Solemn High Mass in St. Peter's ℗ 1986 Deutsche Grammophon GmbH

 

Kathleen Battle · Trudeliese Schmidt ·
Gösta Winbergh · Ferruccio Furlanetto
Wiener Singverein · Wie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모차르트 대관식 미사는 여러 명연들이 있지만 가장 유명하고 기념적인 음반은 1985년 6월29일(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에 있었던 카라얀 / 빈 필의 실황녹음(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집전) 음반이라 할 수 있다.

 

1985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의 집전 미사에 연주한 모차르트 대관식 미사는 몇 가지 역사적 의미에서 중요한 이벤트로 기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교황 비오 10세에 의해 성당 안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일절 금지된 이래 최초의 연주라는 사실이다. 또 하나는 바티칸과 프리메이슨이 근 200년만에 해후를 했다는 사실이다. 카톨릭은 프리메이슨을 인정하지 않는데 모차르트는 다름 아닌 비밀결사 프리메이슨 단원이었기 때문이다. 모차르트는 자유가 없으면 못사는 사람이었다. 인생의 다른 조건, 어떤 보상을 위해 자유를 희생할 수 없었던 모차르트의 이런 정신은 프리메이슨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비록 조직운동의 선봉에 서지는 않았지만 혁명정신에 공감했고 음악으로 그 정신을 이야기했던 모차르트의 음악이 바티칸에 울려 퍼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시대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종교계의 최고 지도자와 음악의 귀재가 예배 의식을 통해 서로의 재능을 신에게 바치는 기회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보기 드문 역사의 증거이자 진귀한 기록으로 기록되고 있다.

 

가톨릭 신자인 카라얀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앞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이 오랜 염원이었다. 1983년, 교황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했을때 카라얀은 이러한 평소의 소망을 교황에게 직접 전달한 일이 있었다. 그의 염원이 교황의 허락으로 1985년 6월 29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올려진 베드로와 바오로의 축일을 위한 미사에서 현실로 이루어 졌다. 2시간에 걸친 교황 집전의 미사는 TV로 35개국에 방송됐고 교황은 수많은 언어로 이 미사를 집전했다. 이러한 역사적 실황을 발췌하여 담은 모차르트 대관식 미사 음반엔에는 미사 예문과 모든 그레고리오 예전 음악들이 포함되어 있다.

 

 

모차르트 대관식 미사는 1779년 잘츠부르크 근교 마리아 프라인 교회의 성모상 대관식을 위해 작곡되었다. 종전 미사곡과는 달리 대규모 악기 편성 등을 통해 규모가 크고 웅장하여 활기차고 장대한 느낌을 주는데 특히 1번 키리에의 소프라노, 테너의 이중창과 6번 아누스데이의 소프라노 독창은 모차르트 대관식 미사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부분으로 모차르트의 위대한 천재성이 드러난다.

 

 

1곡 Kyrie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전주 없이 바로 합창이 엄숙한 가운데 시작된다. 하느님 앞에 죄인일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이 주님께 은혜를 구하는 가사로 되어있다. 소프라노 솔로에 이은 4중창은 이 곡 전체의 주제라고 볼 수 있는 멜로디를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 곡인 아뉴스데이의 중창과 합창에서 재현된다.

 

 

제2곡 Gloria (주께 영광) 

 

미사에서 송영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삼위일체의 하느님을 찬송한다. 장엄하고 우렁찬 합창이 1곡 키리에에 연결되어 연주된다. 하느님의 위엄과 공의가 장대한 선율과 합창 속에 울려 퍼지며 또한 하느님의 사랑이 아름답고 부드러운 멜로디로 간간히 엮어진다. 마지막부분은 장대한 아멘송으로 이루어져있다.

 

  

제3곡 Credo(나는 믿나이다)

 

매주일 고백하는 사도신경을 가사로 노래하는 부분이다. 모두가 한 하느님을 고백하는 것을 상징하듯 제창으로 노래하는 부분이 많으며 주께서 십자가에 달리사 고난 받으시고 죽으시는 장면을 빼고는 시종 박력 있고 바른 페시지로 되어있다. 전체 곡 중 이 곡이 가장 길고 규모가 큰 합창곡으로 되어있으며 소프라노 솔로와 이중창이 중요한 부분에 나타난다.

 

 

제4곡 Sanctus (거룩하시다)

 

성찬예식 시작에 주로 불리어지는 곡으로 우리말로 구태여 번역하면 거룩송이 된다. 거룩 이라는 가사를 빼면 나머지는 글로리아에 나오는 가사와 거의 같다. 느리고 장엄하게 시작되는 첫 부분과 경쾌한 호산나찬송을 노래하는 두번째 부분으로 나뉜다. 비교적 짧은 곡으로 되어있으며 두번째 호산나 찬송부분은 다음 곡인 베네딕투스에 다시 나온다 .

 

 

제5곡 Benedictus (복이 있도다)

 

미사의 축복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아름다운 전주와 4중창 선율이 우리를 감동시키며 중간중간 상투스에서 나온 호산나 찬송 부분이 등장한다.

 

 

제6곡 Agnus Dei (하느님의 어린양)

 

역시 성찬예식에서 주님의 고난을 노래하는 곡이다. 곡 처음 부분에 나오는 느린 소프라노 솔로는 이 곡의 그 어느 부분보다도 아름다운 선율을 이루고 있다. 후반에는 이 곡 전체를 끝내는 강렬한 합창이 전개되는데 처음 곡 키리에에서 보여준 선율이 재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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