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1월 17일에 발매된 시아의 8번째 정규 크리스마스 앨범. 시아의 디스코그래피 사상 첫 시즌 앨범 “그대 곁이라면 날마다 크리스마스”라고 노래하는 ‘Everyday Is Christmas’의 멜로디는 가사와는 달리 마냥 달콤하지 않다.
흥겨운 연주의 ‘Puppies Are Forever’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반려견을 선물하는 이들에게 “그들이 늙고 둔해져도 사랑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절절하고 장대한, 비극적인 절창이 등장하는 시아표 발라드와 업템포 크리스마스 잼이 공존한다. 가장 귀에 쉽게 들어오는 곡은 2번 트랙 ‘Candy Cane Lane’과 시아만의 유니크한 음색과 창법이 빛을 발하는 ‘Everyday Is Christmas’. ‘울지 마요 눈사람, 나 이런 식으로 떠나지 마요 녹아버린 물 웅덩이는 날 안아줄 수 없어요.’(‘Snowman’) 가사를 살펴보면 사람, 유령, 개와 눈사람까지 살뜰히 챙기는 시아만의, 사물을 보는 독특한 감각이 느껴진다. 앨범 발매 전 공개된 ‘Santa’s Coming For Us’는 풍부한 관악 사운드의 업 템포 넘버. 눈사람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발라드 ‘Snowman’ 등과 함께 선발매 당시부터 인기를 끌었다.
브라스 세션에 비브라폰을 쓰고 재즈 주법으로 연주하는 것은 기성 캐럴과 비슷하지만 과거 시아와 작업한 데이비드 게타,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비욘세 등이 인정했던, 예의 그 중독성 강한 후렴구 후크와 단조에서 유독 강점을 보이는 시아만의 멜로디와 보컬 감각은 그대로 살아있다.
‘크리스마스 앨범’이라는 타이틀을 붙이지 않았다면 캐럴임을 잘 모를 앨범이다. 바꿔 생각하면, 일상적인 노래로 캐럴을 노래하겠다는 시아의 독특함이 뿜어져 나오는 콘셉트이기도 하다. 캐럴 같지 않은 노래를 모아 놓은 캐럴 앨범이지만, 정규앨범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곡들을 모아놓은 수작이다.
Tracklist
1. Santa's Coming for Us
2. Candy Cane Lane
3. Snowman
4. Snowflake
5. Ho Ho Ho
6. Puppies Are Forever
7. Sunshine
8. Underneath the Mistletoe
9. Everyday Is Christmas
10. Underneath the Christmas Lights
11. Round and Round
12. Sing for My Life
13. My Old Santa Cla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