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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Baroque Soloists · John Eliot Gardiner [Handel : Messiah] (CD가이드 선정 명반 100)

想像 2024. 6. 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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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el : Messiah

English Baroque Soloists · John Eliot Gardiner

 

1970년대 후반부터 바로크 시대의 종교음악을 소편성으로 연주하는 방법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그 일환이며 1982년에 제작되었다. 고악기를 사용한 연주인데 가디너의 표현은 매우 현대적이고 샤프한 감각을 지녔으며 리듬감이 좋고 음색이 아름답다. 독창, 합창이 모두 좋고 전체를 드라마틱하게 다듬었다.

 

English Baroque Soloists · John Eliot Gardiner / Handel: Messiah ℗ 1983 Universal International Music B.V.

 

 

Margaret Marshall (soprano)
Catherine Robbin (mezzo-soprano)
Charles Brett (countertenor)
Anthony Rolfe Johnson (tenor)
Richard Hale (bass)
Saul Quirke (boy soprano),
Monteverdi Choir,
English Baroque Soloists,
John Eliot Gardiner (conductor).

 

 

01. Sinfony
02. Comfort Ye, My People.
03. Ev'ry Valley Shall Be Exalted
04. And The Glory Of The Lord
05. Thus Saith The Lord
06. But Who May Abide
07. And He Shall Purify
08. Behold, A Virgin Shall Conceive
09. O Thou That Tellest Good Tidings To Zion
10. For Behold, Darkness Shall Cover The Earth
11. The People That Walked In Darkness
12. For Unto Us A Child Is Born
13. Pifa
14. There Were Sheperds
15. Glory To God
16. Rejoice Greatly
17. Then Shall The Eyes Of The Blind
18. He Shall Feed His Flock
19. His Yoke Is Easy
20. Behold The Lamb Of God
21. He Was Despised
22. Surely, He Hath Borne Our Griefs
23. And With His Stripes
24. All We Like Sheep Have Gone Astray
25. All they that see Him
26. He trusted in God
27. Thy rebuke hath broken His heart
28. Behold, and see
29. He was cut off
30. But Thou didst not leave
31. Lift up your heads
32. Recitativo. Unto which of the angels
33. Coro. Let all the angels of God
34. Aria. Thou art gone up on high
35. The Lord gave the word
36. How beautiful are the feet
37. Their sound is gone out
38. Why do the nations?
39. Let us break their bonds asunder
40. He that dwelleth in heaven
42. Thou shallt break them
42. Hallelujah
43. Aria. I know that my Redeemer liveth
44. Since by man came death
45. Behold, I tell you a mystery
46. The trumpet shall sound
47. Then shall be brought to pass
48. O death, where is thy
49. but thanks be to God
50. If God be for us
51. Worthy is the Lamb... Amen.


헨델 : 메시아 [ Handel :  Messiah ]

 

1741년, 곤경에 빠진 헨델에게 더블린으로부터 자선음악회 제안이 들어왔다. 그 제안은 헨델의 운명을 바꾸었을 뿐 아니라 음악 역사상 위대한 음악작품을 탄생시킨 된 계기를 마련했다. 헨델은 뛰어난 오페라 작곡가로서 영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오페라단 운영 문제로 골치를 썩곤 했다.

여가수들의 변덕과 분쟁, 카스트라토들이 요구하는 천문학적인 출연료를 감당하지 못한 헨델은 결국 빚더미에 올라앉았고 극장은 문을 닫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헨델은 뇌일혈로 반신불수가 되어 음표 하나 그릴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다행히 온천에서 요양을 한 후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헨델은 더블린의 음악회를 위한 새 작품의 작곡에 들어갔다. 그때 그가 선택한 작품은 오페라가 아닌 오라토리오였다. ‘오라토리오’(Oratorio)란 종교적 주제에 의한 극적 형식의 성악 음악극으로, 주인공들이 무대 의상을 입고 연기를 하지 않기에 제작비 부담이 적었다. 오페라 공연으로 파산을 겪은 헨델로서는 오라토리오야말로 그의 장점을 보여주면서도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음악이었다.

이미 찰스 젠넨스로부터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 부활의 내용을 다룬 오라토리오의 대본을 받아두었던 헨델은 1741년 8월 22일에 런던의 자택에서 곧바로 새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작곡에 착수했다. 그의 작곡 속도는 놀라웠다. 헨델은 [메시아]의 제1부를 6일 만에, 제2부는 9일, 제3부는 3일 만에 완성했고, 관현악 편곡 작업은 2일 만에 끝냈다.

초연은 대성공이었다. 더블린의 언론은 앞 다투어 헨델의 [메시아] 공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날의 청중에게도 [메시아]는 헨델의 많은 작품들 가운데 일반인들에 가장 친숙한 곡이다. 또한 성탄절에 즐겨 연주되고 있어 연말 분위기를 나타내는 음악이기도 하다. 

 

헨델의 [메시아]는 모두 3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는 예언과 탄생, 제2부는 ‘수난과 속죄’, 제3부는 ‘부활과 영생’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가사는 신약의 복음서와 ‘고린도서’와 ‘요한묵시록’, 구약의 ‘시편’과 예언서 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오라토리오가 대개 그러하듯, 헨델의 [메시아]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서곡으로 시작해, 아리아와 중창, 레치타티보, 합창 등 여러 형태의 노래가 나타나며 청중에게 다양한 인상을 전해준다. 헨델의 오라토리오는 특히 선율이 아름답고 화성이 명확하며 여러 성격의 음악이 대비되어 청중에게 즉각 다가가는 것이 장점이다. [메시아] 제1부의 경우 베이스가 낮고 강한 목소리로 오케스트라의 현란한 연주에 맞추어 화려한 멜리스마로 장식된 기교적인 아리아 ‘주 오시는 날 누가 능히 당하리’를 노래하는가 하면, 천사들이 양치기들에게 나타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을 알리기 전에는 오케스트라가 매우 소박한 ‘파스토랄’을 연주하며 다채로운 분위기를 준다. 또한 그리스도의 수난과 속죄를 다루고 있는 제2부는 예수의 죽음으로 인해 극적인 긴장감이 높아지며, 부활에 대한 신념이 부각된 제3부는 부활을 나타내는 밝은 빛으로 가득하다. [메시아]를 이루는 수많은 합창과 중창, 아리아를 듣다보면 복잡하고 화려한 음악과 단순하고 명쾌한 음악의 조화에 절로 감탄하게 될 것이다.

헨델은 특히 합창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메시아] 중에도 매우 뛰어난 합창곡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제2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창 ‘할렐루야’가 가장 유명하다. [메시아]의 영국 초연 당시 국왕 조지 2세가 ‘할렐루야’의 장엄한 합창을 듣고 너무 놀라 벌떡 일어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메시아] 중 ‘할렐루야’ 합창이 연주될 때는 청중 모두 기립하는 것이 전통으로 남아있다. 헨델은 [메시아]의 합창곡에서 선율과 화성에 중점을 두면서도 각 가사에 해당하는 선율들을 여러 방식으로 엮어내며 그가 대위법의 대가임을 증명해보였다. ‘할렐루야’ 합창에서도 가사의 ‘할렐루야’에 해당하는 리듬을 마치 반복 후렴구나 반주처럼 사용하면서 ‘전능의 주가 다스리신다’의 선율과 결합해내는 걸 보면, 음표를 자유자재로 다뤘던 대가다운 손길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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